원리금 보장 확정급여형 가입자 68.5% 차지
퇴직연금 적립금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다.노동부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10조 33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2005년 12월 도입된 뒤 48개월 만이다.
가입 근로자는 4인 이상 전체 상용근로자의 22.6%인 172만 2662명이며 도입 사업장수는 5인 이상 전체 사업장의 13%인 6만 7705곳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원리금을 보장하는 확정급여형(DB)이 복수계약에 따른 중복가입자를 포함해 117만명으로 68.5%를 차지했으며 투자실적을 반영하는 확정기여형(DC)이 47만명(27.45%)이었다.
금융업권별로는 은행권이 전체 적립금의 54.21%(약 5조 6025억원), 전체 가입근로자의 60.68%(약 104만 5478명)를 차지했다.
이어 생명보험 2조 9144억원(28.2%), 증권 1조 2161억원(11.76%), 손해보험 614억원(5.81%) 순이었다.
노동부는 퇴직연금 도입 사업장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12월 가입 현황 등이 포함된 작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약 14조~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 D)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의 사적 연금 평균 적립 수준이 국내총생산(GD P)의 약 111%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7.9% 수준에 불과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01-06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