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 휴대전화 결제시스템·금영 노래방기기·한경희 청소기…
세계시장을 누비는 한국의 ‘강소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술과 품질, 마케팅 등에서 우위를 점하며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국의 대표 상품으로서 손색이 없다. 코트라는 14일 세계 주요시장 20개국에서 선전 중인 31개 강소제품을 소개했다.유럽형 표준(GSM) 이동통신 방식이 99%인 러시아 시장을 CDMA 모듈과 스마트폰으로 공략한 ‘애니데이타’는 2007년 2367만달러어치를 러시아에 수출했다. 중소기업이 러시아에서 단일 아이템으로 수출한 최대 금액이다. 지난해에 3배 이상 커진 러시아 CDMA 이동통신시장에서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의식주 생활을 겨냥해 만든 제품을 현지 생활에 맞게 접목해 성공을 거둔 상품도 많다. 한경희생활과학은 미국의 홈쇼핑 1위 업체인 ‘QVC’에 스팀 살균청소기를 납품하고 있다. 바닥이 카펫인 미국 가정에 적합한 바닥이 젖지 않는 스팀 살균청소기가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 제품의 올해 매출액은 5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에버피아’는 베트남인들의 기호에 맞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베트남 침구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남부와 북부의 기후가 다른 점에 착안해 지방별 기후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디자인했다. 하노이 침구류 가게의 70%가 이 회사 브랜드인 ‘에버론’을 위조할 정도다.
베코인터내셔날은 고품질 고가 원단으로 ‘바늘 구멍’이라는 이탈리아의 명품시장에 진입했다. 1년간 품질테스트를 거쳐 이탈리아 패션업체에 납품하기로 계약한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9-07-15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