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협력사 잇단 부도에 생산차질 우려

현대車, 협력사 잇단 부도에 생산차질 우려

입력 2009-01-09 00:00
수정 2009-01-0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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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이 세계적인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현대자동차 2차 협력업체들의 잇단 부도와 휴업으로 완성차의 생산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다.

8일 울산지역 자동차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현대차 2차 협력업체인 북구 달천공단 내 T사(기계용 커버 생산)와 D사(금형제품 생산)가 지난달 중순 부도난데 이어 2일 경주 용강공단 내 H사(차체부품 생산)도 부도처리됐다.

이 때문에 이 업체들로부터 차량 부품을 공급받던 8개의 1차 협력업체들은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1차 협력업체들은 그동안 확보한 재고량마저 거의 바닥나자 부도난 2차 협력업체를 대체할 사업장을 찾는 등 부품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자동차 시트제품 등을 생산하는 울산 북구 J사와 또다른 J사 등 두 곳의 2차 협력업체도 최근 물량부족을 견디지 못해 지난 5일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지역의 현대차 2차 협력업체들의 잇단 부도 등으로 자재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1차 협력업체 8곳의 생산라인 가동 중단에 이어 모기업인 현대차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1차 협력업체들이 관련 2차 협력업체의 부도로 부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차 협력업체들이 부도난 2차 협력업체에서 공급해온 부품을 생산할 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2~3일 안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여 완성차 생산에는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09-01-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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