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7~9월) 세계시장에서 LG전자의 휴대전화가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LG전자가 올해 고가의 프리미엄폰 판매에 집중한 게 효력을 발휘한 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휴대전화 `빅(BIG) 5´ 업체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LG전자의 대당 판매가격(ASP)이 153달러로 가장 비쌌다.
LG전자가 휴대전화 ASP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사업진출 이래 처음이다.LG전자의 휴대전화 ASP가 높아진 것은 프리미엄폰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LG전자는 북미시장-메시징폰, 유럽시장-터치폰, 신흥국가-샤인폰 등 지역별로 차별화한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 이들 세가지 제품은 올해 각 우세지역에서 1000만대씩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LG전자 관계자는 “‘LG휴대폰=프리미엄폰’이라는 이미지 확립을 통해 휴대전화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모토롤라, 노키아 등 경쟁업체들의 ASP는 모두 떨어졌다. 그동안 ASP가 가장 높았던 소니에릭슨의 3분기 ASP는 146달러로 전 분기보다 6%가량 떨어졌다. 프리미엄폰은 물론 중·저가폰까지 공략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ASP는 2분기(143달러)보다 8달러 떨어진 135달러였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모토롤라는 100~110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1위인 노키아는 2분기와 3분기 모두 90달러 수준으로 ‘빅5’중 가장 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8-10-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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