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銀지점 자산·수익 폭등

外銀지점 자산·수익 폭등

이두걸 기자
입력 2008-09-24 00:00
수정 2008-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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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거래 증가… 총자산 10조이상 10곳

상반기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자산과 수익이 환율·금리차에 의한 재정거래 증가로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은지점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총자산이 10조원을 넘은 외은지점 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10곳으로 작년 6월 말의 3곳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총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영국계 HSBC 서울지점으로 총자산이 6월 말 현재 26조 58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52.3% 증가한 수치다.

네덜란드계 ING은행도 총자산이 21조 5919억원으로 136.6% 급증했다. 칼리온과 JP모건체이스는 각각 51.2%와 64.8% 증가한 17조 593억원,15조 929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바클레이스,BNP파리바, 도이치은행,UBS,ABN암로, 소시에테제네랄 등이 10조원을 넘었다. 이에 따라 이들 10개 은행의 총자산은 157조 781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0조 7669억원(62.6%) 급증했다.

외은지점의 자산이 늘어난 것은 이들이 금리 재정거래를 위해 국공채를 대거 매입했기 때문. 재정거래는 현물·선물 환율간 차이 및 내외금리차 사이의 괴리를 활용해 이익을 얻는 금융기법으로, 해외에서 외화 자금을 차입해 스와프 시장에서 원화자금으로 전환한 뒤 채권을 매입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한은에 따르면 외은지점과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2006년 1·4분기부터 급증, 올해 2분기까지 각각 300억달러와 535억달러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개 외은지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9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32억원(663.0%) 급증했다.

JP모건의 경우 6월 말 당기 순이익이 1980억원으로 작년 6월 말 36억원에 비해 무려 55배나 급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은지점의 재정거래가 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8-09-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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