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1대당 평균 187만여원의 세금이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전체 자동차 관련 세수총액은 30조원을 넘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19일 발표한 ‘자동차 관련세금 징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624만 8000대의 등록차량에 총 30조 7000억원의 세금이 부과됐다.2006년보다 4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국가 총 세수의 15.5%에 이른다. 차 1대당 평균 세금은 187만 1000원으로 전년보다 11.1% 늘었다. 취득 단계에서 38만 1000원, 보유 단계에서 18만원, 운행 단계에서 131만원이 부과됐다.
협회는 “취득·보유 단계 세금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운행 단계 세금이 유류세 인상으로 늘고 있어 차량을 생계수단으로 이용하는 영세자영업자에게 부담이 크다.”면서 “고유가 시대 소비자 부담의 완화를 위해 자동차 세금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유류 관련 세금의 대폭 인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8-06-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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