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중견건설사 ‘신일’ 인수

동양그룹, 중견건설사 ‘신일’ 인수

안미현 기자
입력 2007-08-22 00:00
수정 200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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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 인수를 적극 추진해온 동양그룹이 얼마 전 흑자 부도를 낸 중견 건설업체 신일을 인수했다.

동양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양메이저는 신일을 비롯해 5개 관련 계열사 등 6개 회사 지분 100%를 확보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신일은 ‘해피 트리’ 브랜드로 알려진 중견 건설사로, 지난 6월 부도가 났다. 인수 가격은 당초 거론됐던 1500억원보다 훨씬 낮은 550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은 그동안 건설사업 강화를 위해 극동건설 입찰에도 참여했으나 실패했다. 얼마 전 한일합섬의 건설 부문을 흡수 합병한 데 이어 이번에 신일까지 인수함에 따라 취약 분야인 주택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강원도 삼척의 폐광산 일대에 리조트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도급순위 54위(4596억원)인 신일은 현재 전국에 20개가 넘는 아파트를 건설 중이다. 부도 뒤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동양메이저가 빚을 포괄 승계함에 따라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중단된 ‘해피 트리’ 아파트 공사도 재개될 전망이다. 동양메이저측은 “신일은 일시적 자금난으로 흑자 부도를 낸 것인 만큼 추가 증자 등을 통해 자금 여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7-08-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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