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찬성 거수기’ 여전

사외이사 ‘찬성 거수기’ 여전

전경하 기자
입력 2007-03-05 00:00
수정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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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의 사외이사들은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하는 ‘거수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12월 결산 30대(시가총액 기준) 상장사들의 사외이사로 지난 1년간 활동했던 199명은 작년 모두 5263건의 의결에 참여해 15건에 대해서만 반대의견을 냈다. 반대율이 0.29%다.

포스코와 KT&G, 대우조선해양 등 3개 기업에서만 이사회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이 나왔다. 포스코 사외이사 9명 중 8명은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임원 장기인센티브 도입방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냈다. 이 안건은 수정된뒤 지난 1월 통과됐다.

KT&G는 칼 아이칸측 사외이사인 워렌지 리크텐슈타인(42)과 이윤재(57) 코레이 대표가 단골 반대자였다.KT&G 사외이사는 9명이다. 리크텐슈타인은 지난해 4월19일 열린 이사회 규정개정안에 대해, 이 대표는 같은 해 9월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기주식처분안에 대해 외롭게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13일에는 상임이사 보수규정 개정과 상임이사 퇴직금지급규정 개정안에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이 대표의 경우 KT&G 곽영균 사장과 같이 경기고 출신이지만 사외이사 활동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그러나 리크텐슈타인의 이사회 참석률은 45.5%에 불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외이사 하종인(52) 전북은행 감사가 지난해 3월30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한국산업은행에서 운영자금을 빌려오는 안에 반대했다. 사외이사 5명 중 하 감사만 반대했다.

삼성전자의 사외이사로 지난 1년간 활동했던 사람은 10명으로 295개 의결에 대해 모두 찬성했다. 삼성전자의 현재 사외이사는 7명이며 지난 3월 주총에서 3명이 교체됐다. 신한금융지주도 사외이사로 활동한 11명이 409건의 의결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신한금융지주의 현 사외이사는 9명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7-03-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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