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시장’이 블루오션

‘프린터 시장’이 블루오션

입력 2007-01-06 00:00
수정 2007-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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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상사 등 대기업들이 최근 레이저 프린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프린터 시장이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급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린터는 단순 복사기 수준을 넘어 복합적 기능을 탑재해 가고 있다. 인쇄와 복사는 기본이고, 팩스와 스캐너 기능에다가 문서 보안, 원격 조종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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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이어 LG·SK도 참여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레이저 프린터 시장은 IBM과 후지제록스 등 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제품을 출시 중이다. 지난해 말에 LG상사와 SK네트웍스가 출사표를 던졌다.SK는 프린터 전문업체 오세와,LG는 렉스마크와 총판 계약을 맺고 판매하고 있다. 유일한 ‘토종’ 브랜드 삼성은 국내에서 가정용 1위를 바탕으로 기업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프린터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삼성은 디지털 복합기를 주축으로 서버·네트워크 등 기업용 토털 솔루션 업체로 변신, 도약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현재 국내 프린터 시장 규모는 2조원대로 추정된다. 기업 시장이 70%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프린터가 복사기 시장을 삼키는 방향으로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시장도 연 20% 성장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프린터와 소모품, 복합기의 세계시장 규모는 120조원에 이른다. 연간 20% 가량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40조원, 디지털 TV 60조원, 휴대전화는 110조원대 규모다.

삼성은 최근 레이저 프린터에 이어 복합기를 잇따라 세계 시장에 출시하면서 기업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흑백 레이저는 세계 2위, 레이저 복합기는 세계 1위이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영국 로이드뱅크에 레이저 복합기 7000대, 지난해 7월 프랑스 조달청에 1만 5000대, 프랑스 철도청에 1만대를 공급했다.

●왜 프린터인가

프린터는 최근 진화를 거듭, 고성능화하고 있다. 현재 40기가바이트(GB) 용량으로 진화됐다. 한때 첨단 기기의 출현으로 주춤하던 프린터는 최근 이같이 디지털 기능을 탑재하면서 종이라는 아날로그와 접목시키는 대표적인 ‘디지로그’ 기기로 거듭나고 있다.

프린터에는 전기·전자·기계뿐만 아니라 광학·화학·통신·물리·솔루션(소프트웨어) 등의 기술이 집약돼 있다. 따라서 종이걸림 방지 등 각종 특허 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네트워크 총괄사장은 “자체적으로 레이저 프린터 엔진을 설계할 수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10여곳에 불과하다.”며 “모든 기술이 어우러져 잉크를 뿜어 인쇄하는 프린터는 종합 예술”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7-01-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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