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고추장’의 대상과 ‘태양초 고추장’의 해찬들은 장류(醬類) 시장의 쌍두마차로 불린다.
대상과 해찬들의 국내 고추장시장 점유율은 무려 85% 이상이다. 두 업체가 3%정도의 차이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며 수년째 1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AC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고추장 점유율은 대상이 약간 앞섰다.
올해 이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CJ가 해찬들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장류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상도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 만만치 않은 공세를 펼칠 태세다.
그러나 해찬들의 유원희(54) 대표이사 전무와 대상의 정태식(49) 상무는 “‘순창이냐 태양초냐’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장류 시장의 무대를 더 이상 국내가 아닌 세계로 보고 있어서다.
●해찬들의 장류 전문성,CJ의 경영 노하우 결합
지난해 말,CJ와 해찬들이 한 몸이 되면서 취임한 유 대표는 “CJ다운 전략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자신한다.
유 대표는 1975년 서울대 식품공학과 졸업후 77년 제일제당(현 CJ)에 입사해, 식품기획실장, 냉장·냉동부문 상무,R&D 전략기획팀 상무 등을 역임했다.2004년 3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해찬들에 합류했다.
그는 “30년 동안 CJ의 육가공냉동·조미식품 등 다양한 식품사업을 맡으면서 닦아둔 식품사업 노하우를 장류 사업에 반영할 생각”이라면서 “해찬들이 장류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잘 닦았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CJ의 경영 노하우가 필요하다.”말했다.
최근 유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에 각별한 노력을 쏟고 있다.“대상의 순창고추장과 차별화된 세계화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경쟁보다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통 음식인 장류를 세계인에게 보급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가 ‘전문성 있는 경영 노하우’로 성장을 약속하고 있다면, 정태식 상무는 ‘실전형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장류 기획·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발로 뛰는 마케팅 전략으로 세계시장 도전
동아대 경영학과 졸업후 86년 대상 판매본부에 입사해 영업지점장, 호남영업본부장을 맡았던 정 상무는 ‘영업통’답게 발로 뛰는 마케팅 실력을 갖췄다.2003년 11월 장류부문 마케팅 실장으로 부임했다. 정 상무는 전국 사찰을 돌며 장 맛을 보는가 하면, 요리 학원을 수강하며 직접 요리를 한다.
정 상무는 “최고 맛집은 다 돌아다닐 정도로 소비자들의 입맛 파악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자기가 맡고 있는 제품을 이용해 요리하는 것은 제품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장류 세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고추장을 홍보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한국인의 매운 맛’을 세계인의 매운 맛으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면서 “올해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조리법과 전용 포장지를 이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태식 상무
▲1957년 경북 영천 출생
대구 금오공고, 동아대 경영학과 졸업
▲1986년 판매본부 입사
▲1990년 광주지점 영업 지점장
▲1998년 마케팅 광고 판촉 팀장
▲2001년 호남영업본부장
▲2003년 마케팅 실장
●유원희 대표이사 전무
▲1952년 서울 출생
서울 중동고, 서울대 식품공학과 졸업
▲1977년 제일제당(현 CJ) 입사
▲2000년 R&D 전략기획팀장
▲2004년 해찬들 경영지원본부장
▲2005년 해찬들 대표이사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올해 이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CJ가 해찬들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장류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상도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 만만치 않은 공세를 펼칠 태세다.
그러나 해찬들의 유원희(54) 대표이사 전무와 대상의 정태식(49) 상무는 “‘순창이냐 태양초냐’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장류 시장의 무대를 더 이상 국내가 아닌 세계로 보고 있어서다.
●해찬들의 장류 전문성,CJ의 경영 노하우 결합
지난해 말,CJ와 해찬들이 한 몸이 되면서 취임한 유 대표는 “CJ다운 전략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자신한다.
유 대표는 1975년 서울대 식품공학과 졸업후 77년 제일제당(현 CJ)에 입사해, 식품기획실장, 냉장·냉동부문 상무,R&D 전략기획팀 상무 등을 역임했다.2004년 3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해찬들에 합류했다.
그는 “30년 동안 CJ의 육가공냉동·조미식품 등 다양한 식품사업을 맡으면서 닦아둔 식품사업 노하우를 장류 사업에 반영할 생각”이라면서 “해찬들이 장류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잘 닦았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CJ의 경영 노하우가 필요하다.”말했다.
최근 유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에 각별한 노력을 쏟고 있다.“대상의 순창고추장과 차별화된 세계화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경쟁보다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통 음식인 장류를 세계인에게 보급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가 ‘전문성 있는 경영 노하우’로 성장을 약속하고 있다면, 정태식 상무는 ‘실전형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장류 기획·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발로 뛰는 마케팅 전략으로 세계시장 도전
동아대 경영학과 졸업후 86년 대상 판매본부에 입사해 영업지점장, 호남영업본부장을 맡았던 정 상무는 ‘영업통’답게 발로 뛰는 마케팅 실력을 갖췄다.2003년 11월 장류부문 마케팅 실장으로 부임했다. 정 상무는 전국 사찰을 돌며 장 맛을 보는가 하면, 요리 학원을 수강하며 직접 요리를 한다.
정 상무는 “최고 맛집은 다 돌아다닐 정도로 소비자들의 입맛 파악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자기가 맡고 있는 제품을 이용해 요리하는 것은 제품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장류 세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고추장을 홍보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한국인의 매운 맛’을 세계인의 매운 맛으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면서 “올해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조리법과 전용 포장지를 이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태식 상무
▲1957년 경북 영천 출생
대구 금오공고, 동아대 경영학과 졸업
▲1986년 판매본부 입사
▲1990년 광주지점 영업 지점장
▲1998년 마케팅 광고 판촉 팀장
▲2001년 호남영업본부장
▲2003년 마케팅 실장
●유원희 대표이사 전무
▲1952년 서울 출생
서울 중동고, 서울대 식품공학과 졸업
▲1977년 제일제당(현 CJ) 입사
▲2000년 R&D 전략기획팀장
▲2004년 해찬들 경영지원본부장
▲2005년 해찬들 대표이사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6-03-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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