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만 살아남는다

블루오션만 살아남는다

장택동 기자
입력 2006-02-24 00:00
수정 2006-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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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것은 가라. 블루오션 제품만 살아남는다.’ 기술의 변화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고 있다.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제품은 도태되고, 앞서가는 기술로 시장을 개척해가는 제품은 급속히 생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통계청이 작성한 ‘2005년 품목별 생산량’에 따르면 436개 주요 제품의 국내 생산량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2000년과 지난해의 생산량을 비교해보면 5년새 22개 제품은 생산량이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49개 제품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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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제품은 생산 급증

국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첨단 정보기술(IT) 분야 제품들의 생산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5년새 생산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평판디스플레이 텔레비전(FPD TV)으로 생산량은 2000년 536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50만 8317대로 2800배 이상 늘었다.

액정 관련 제품의 생산도 급증하고 있다.LCD 등 액정 화면의 뒤에서 빛을 발생시켜 내보내 주는 장치인 ‘백라이트 유니트’는 2000년 생산액이 2510억여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 7598억여원으로 11배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액정모니터 유리의 생산량은 209.4%, 액정모니터는 104.5% 각각 늘었다.

또 갈수록 많은 사람에게 보급되고 있는 휴대용전화기는 201.7%,MP3플레이어는 103.5% 생산량이 증가했다. 에어백(126.9%), 셋톱박스(168.7%) 등 웰빙 관련 제품들도 눈에 띄게 생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낡은 제품은 안 만들어

반면 국내에서 인기를 잃은 제품이나 생산성 경쟁력이 중국 등에 밀린 제품은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때 인기를 누렸던 소형전축은 생산량이 2000년 142만 336대에서 지난해에는 1151대로 떨어져 99.9%의 감소율을 보였다.LCD모니터의 사용이 늘어나는 사이에 구형 음극선관(CRT)모니터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생산액은 같은 기간 4조 3038억여원에서 11억 5100만원으로 98.7% 줄어들었다. 일반 컬러TV도 생산이 57.8% 줄어들었다.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없고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제품들은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의 몫으로 넘어갔다. 그만큼 국내 생산량은 줄어든다. 헤드폰(감소율 93.8%), 키보드(90.0%), 운동화(58.6%) 등이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이같은 변화의 핵심 변수는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이었다. 산업연구원의 정은미 연구위원은 “IT제품의 세대변화가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시장을 겨냥한 고급제품은 생산이 증가했으며 내수시장의 수요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들은 생산량이 줄고 있으며 특히 중국이나 기타 개도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경우 생산량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6-02-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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