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4일 출시되는 카니발 후속모델의 이름이 ‘그랜드 카니발’(프로젝트명 VQ)로 결정됐다. 그랜드 카니발은 기아차가 세계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11인승 대형 미니밴이다. 승합차로 분류돼 세금 부담도 적다.
기아차측은 26일 “기존 카니발의 명성을 잇는 세계적 수준의 프리미엄급 밴으로 거듭난다는 의미에서 ‘웅장한’ ‘훌륭한’이란 뜻의 수식어 그랜드(GRAND)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기아차가 차틀 등을 완전히 바꾼 풀체인지업 모델에 과거 차명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스포티지·프라이드에 이어 세번째다. 스포티지와 프라이드가 ‘복고풍 작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니발은 1998년 처음 출시돼 지금까지 총 83만 9000대(내수 35만 4000대)가 팔렸다.
그랜드 카니발의 최대 특징은 2900㏄급 엔진을 얹은 11인승이라는 점. 기존 9인승 카니발보다 차체가 커지고 엔진 성능이 향상됐다. 밴으로서는 드물게 첨단기능들도 대거 적용됐다. 무엇보다 승합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가 6만 5000원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구입단계의 공채매입 비용도 39만원(할인시 약 7만 8000원)가량이다.
기아차측은 “그랜드 카니발은 기존 카니발과는 100% 다른 신차”라며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세계 유수의 미니밴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5-06-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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