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 시스템 첫개발

휴대인터넷 시스템 첫개발

입력 2004-12-14 00:00
수정 2004-12-1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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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6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시제품(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시제품 개발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동통신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의 핵심 칩 상당 부분을 퀄컴 등 해외업체에 의존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휴대인터넷 세계시장을 주도할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분야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3일 삼성전자, 통신업체 등과 지난해 1월부터 390억원을 투입,2년 만에 휴대인터넷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TRI와 삼성전자 등은 앞으로 통신사업자의 망 구축 투자 3조원을 포함, 오는 2010년까지 6조원의 휴대인터넷 장비 관련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제품은 이동성이 추가된 기술표준 ‘IEEE 802.16e’ 기반의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특히 시제품에 적용된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 기술은 4세대 이동통신 세계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높아 4세대 세계시장 선점효과도 기대된다.ETRI는 삼성전자 등과 내년 말까지 가방 크기의 모뎀을 신용카드 크기로 소형화한 휴대인터넷 상용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ETRI 관계자는 “휴대인터넷 시제품은 그동안 미국이 세계 표준을 의식해 통상 압력을 제기할 정도의 핵심적인 기술이며, 미국 등에 내는 첨단 기술 로열티를 줄이는 효과도 매우 크다.”면서 “2007년 이후에는 노트북·휴대전화 등 단말기에 휴대인터넷 송·수신 기능을 탑재한 단일 칩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고속이동 중 무선인터넷에 접속, 실시간 방송,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다.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서비스보다 훨씬 진화된 서비스로, 차량이나 걸어다니면서 초고속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KT,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이 사업 제안서를 정보통신부에 제출해 놓고 있다.
2004-12-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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