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만 해도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에 가면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어떻게 이런 물건을 만들었을까 부러웠지만 요즘은 좀 과장해서 용산 전자상가 둘러보는 기분입니다.”
국내 한 전자업계 고위관계자가 이처럼 자신감을 내비치는 데는 그럴 만한 근거가 있었다.
한국업체와 일본업체간 세계시장 점유율이 반도체와 D램 뿐 아니라 TFT-LCD,LCD-TV,휴대전화 등의 디지털 가전에서도 갈수록 차이를 보이고 있다.후지쓰와 삼성SDI간 특허분쟁이 일본의 ‘발목잡기’로 해석되는데는 이같은 일본업체의 ‘공한증’(恐韓症)이 도사리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비즈니스는 지난해 11월 일본 전자업체를 대표하는 샤프,소니,NEC 등 9개 전자업체의 지난해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을 모두 더해도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일본업체들의 같은해 4·4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7조 2000억원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게다가 올 1·4분기 삼성전자는 4조 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같은기간 소니는 387억엔의 순손실을 냈다.한·일간 격차는 반도체,LCD에 이어 휴대전화,프로젝션 TV,PDP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된 PDP는 일본업체가 2001년 97%까지 독점했다가 최근 한국에 1위자리를 위협받고 있다.올해 삼성SDI와 LG전자의 점유율(47%)만으로도 일본(48%)을 위협하고 오리온PDP 등을 더할 경우 일본보다 많아진다.
‘전자 왕국’이라는 명칭을 가져다 준 일본 반도체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도시바,NEC,히타치(르네사스)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각각 74억달러,63억달러,79억달러를 기록,삼성전자의 105억달러에 훨씬 못미쳤다.특히 D램 부문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세계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내주었다.
반도체와 함께 한국에 엄청난 이익을 안겨주는 LCD에서는 아예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지난해 세계 시장의 43.9%를 점유한 반면 일본업체는 샤프가 유일하게 10%대를 기록했을 뿐이다.휴대전화는 지난해 삼성과 LG가 15.6%를 점유했지만 일본은 소니에릭슨 5.1%,파나소닉 3.2%,NEC 2.6%로 10.9%에 머물렀다.
일본 업체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업이익은 더욱 초라하다.전문가들은 이 점에서 일본업체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가장 잘 나간다는 샤프도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5.4%에 머물렀으며 산요전기는 3.7%,NEC 2.5%,마쓰시타는 2.2%로 매우 저조했다.최근 2003 회계연도 실적이 발표된 소니는 매출 7조 5000억엔에 순이익 880억엔으로 순이익률이 1.17%에 불과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00년 20.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02년 15.5%,올 1·4분기는 28%라는 경이적인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에서는 IBM이 지난해 9.7%,델 8%,인텔은 16.4%를 기록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한국업체와 일본업체간 세계시장 점유율이 반도체와 D램 뿐 아니라 TFT-LCD,LCD-TV,휴대전화 등의 디지털 가전에서도 갈수록 차이를 보이고 있다.후지쓰와 삼성SDI간 특허분쟁이 일본의 ‘발목잡기’로 해석되는데는 이같은 일본업체의 ‘공한증’(恐韓症)이 도사리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비즈니스는 지난해 11월 일본 전자업체를 대표하는 샤프,소니,NEC 등 9개 전자업체의 지난해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을 모두 더해도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일본업체들의 같은해 4·4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7조 2000억원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게다가 올 1·4분기 삼성전자는 4조 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같은기간 소니는 387억엔의 순손실을 냈다.한·일간 격차는 반도체,LCD에 이어 휴대전화,프로젝션 TV,PDP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된 PDP는 일본업체가 2001년 97%까지 독점했다가 최근 한국에 1위자리를 위협받고 있다.올해 삼성SDI와 LG전자의 점유율(47%)만으로도 일본(48%)을 위협하고 오리온PDP 등을 더할 경우 일본보다 많아진다.
‘전자 왕국’이라는 명칭을 가져다 준 일본 반도체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도시바,NEC,히타치(르네사스)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각각 74억달러,63억달러,79억달러를 기록,삼성전자의 105억달러에 훨씬 못미쳤다.특히 D램 부문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세계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내주었다.
반도체와 함께 한국에 엄청난 이익을 안겨주는 LCD에서는 아예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지난해 세계 시장의 43.9%를 점유한 반면 일본업체는 샤프가 유일하게 10%대를 기록했을 뿐이다.휴대전화는 지난해 삼성과 LG가 15.6%를 점유했지만 일본은 소니에릭슨 5.1%,파나소닉 3.2%,NEC 2.6%로 10.9%에 머물렀다.
일본 업체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업이익은 더욱 초라하다.전문가들은 이 점에서 일본업체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가장 잘 나간다는 샤프도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5.4%에 머물렀으며 산요전기는 3.7%,NEC 2.5%,마쓰시타는 2.2%로 매우 저조했다.최근 2003 회계연도 실적이 발표된 소니는 매출 7조 5000억엔에 순이익 880억엔으로 순이익률이 1.17%에 불과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00년 20.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02년 15.5%,올 1·4분기는 28%라는 경이적인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에서는 IBM이 지난해 9.7%,델 8%,인텔은 16.4%를 기록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2004-04-23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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