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입력 2009-08-20 00:00
수정 2009-08-20 0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부모 414명 대상 자녀 희망직업 설문… 공무원 4위 그쳐

경기 불황으로 인해 공무원시험 인기가 치솟았지만 구직자 부모들은 자녀가 공무원이 되는 것을 그리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신입 구직자 부모 4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가 공무원(6급 이하)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답변은 12.3%에 그쳤다.

이미지 확대
이는 ‘대기업 입사’(27.8%)나 ‘전문직(변호사·회계사)’(17.4%)은 물론 ‘중견기업 입사’(13.5%)보다도 낮은 응답률이다. 특히 ‘자녀가 고위공무원(5급 이상)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답은 2.9%에 그쳤다.

공무원시험 전문사이트 에듀윌이 지난 6월 구직자 1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공무원이 가장 인기있는 직업으로 꼽힌 것과도 대비를 이룬 것.

인크루트 측은 구직자 부모들이 공무원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공직을 ‘비전’ 있는 직업으로 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모들에게 ‘자녀의 진로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물은 결과 ‘비전(발전 가능성)’을 꼽은 답이 압도적(48.1%)으로 많았던 만큼 공직은 자녀의 능력 개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 자녀가 고위공무원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크게 낮은 이유는 행시나 외시가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합격할 가능성도 높지 않아 자칫 시간만 낭비할까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구직자 부모에 대한 설문조사는 처음 실시한 것이지만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낮게 나온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며 “부모는 자녀가 오랜 시간 공부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빨리 사회 경험을 쌓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비위판사는 사표 맘대로 못낸다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2009-08-20 24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