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멕시코시티의 ‘녹색 도심’ 수혈

서울, 멕시코시티의 ‘녹색 도심’ 수혈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9-07-10 11:13
수정 2019-07-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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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용산공원은 생태공원으로...철조망 걷어내자고 미군에 제안”

“영국 런던은 관내 약 43%를 차지하는 녹지공간을 2050년까지 50%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를 좀 더 앞당겨 2030년까지 녹지공간을 50%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024년 역사 기념공원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는 효창공원, 2020년 마라톤 특화공원으로 조성될 손기정 체육공원, 용산 국가공원 등 관내 각종 도심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도시공원’을 방문해 공원 녹지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도시공원’을 방문해 공원 녹지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 시장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도시공원’을 방문해 도심공원 구상 방안을 살폈다. 이날 현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약 3시간에 걸쳐 공원 구석구석을 살핀 박 시장은 “공원으로 향하는 대로변에도 가로수가 무성해 녹음이 우거진 모습이 부럽다”면서 “서울시에도 활엽수로 가로수를 조성해 종묘에서부터 세운상가, 남대문, 해방촌, 용산, 한강, 관악산에 이르기까지 녹색 길이 연결되는 푸른 밸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조순 전 서울시장 여의도공원, 이명박 전 시장 서울숲, 오세훈 전 시장 북서울꿈의숲 등 역대 서울시장들은 모두 대표적인 공원을 하나씩 조성했다”면서 “저 역시 마곡 서울식물원에 이어 남은 임기 동안에도 도심 속 공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적인 예로 국립공원인 용산공원이 시민에게 되돌아오면 서울시 도심공원의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용산공원은 새 건물을 세우지 않고 역사성을 보존해 생태공원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나갈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경비 인력과 비용을 책임질테니 철조망을 걷어내자고 미군에 제안하기도 했다”면서 열의를 보였다.

차풀테펙 도시공원은 서울숲 면적의 약 6배에 달하는 6.86㎢ 면적의 남미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도시공원이다. 과거 요새, 대통령 관저 등으로 사용되다 2000년대 들어 숲 개발이 시작됐다. 대규모 녹지와 호수가 조성돼있고 세계 4대 박물관인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역사박물관, 동물원, 식물원, 미술관 등이 들어서 연간 1900만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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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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