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아버지란 이름을 걸고 한반도 비핵화 약속’

김정은 위원장, ‘아버지란 이름을 걸고 한반도 비핵화 약속’

입력 2019-02-23 10:29
수정 2019-02-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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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김 전 CIA 센터장. ‘1차 보다 2차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만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만남 북미 정상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두 손을 맞잡았다.
연합뉴스
‘내 아이들이 핵을 지닌 채 평생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핵 없는 한반도’를 간절히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22일(현지시간) 미 스탠퍼드대학의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 강연에서 지난해 3월 31일∼4월 1일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CIA 국장의 1차 방북 때 김 위원장이 분명히 비핵화 의지를 ‘아버지’란 이름을 걸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당신은 비핵화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폼페이오 현 국무부 장관의 질문에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내게는 아이들이 있다. 나는 내 아이들이 핵을 지닌 채 평생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답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압박에 따른 강제적 비핵화가 아니라 ‘핵 없는 한반도의 삶’을 물려 주고자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비핵화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센터장은 “김 위원장은 면담 동안 비핵화하겠다는 의도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북·미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욕구도 강력히 강조했다”면서 “예언가는 아니지만 첫 만남보다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더 생산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김 센터장의 발언은 미 의회 등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북미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의 첫걸음 띨지 주목된다.

김 전 센터장은 이날 강연에 들어가면서 “오늘 내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단지 개인적인 견해로 미국 정부의 공식적 입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계인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12월 20일자로 은퇴한 뒤 이 연구소의 방문학자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폼페이오 장관의 네 차례 방북에 모두 동행했다. 김 전 센터장이 공개적 발언에 나선 것은 현직에 있을 때를 포함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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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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