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참전노병 환대…무력부장 “아버지” 호칭

북한, 중국 참전노병 환대…무력부장 “아버지” 호칭

입력 2013-08-05 00:00
수정 2013-08-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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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복원을 위해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중국 참전 노병들을 극진하게 대접했으며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은 이들을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중국 주간지 요망동방주간이 5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이날 북한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취재를 위해 지난달 평양을 다녀온 자사 기자의 현장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중국 참전 노병들은 지난달 25-30일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 각종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가는 곳마다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정전기념일 당일인 27일엔 열병식을 참관하고 북한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개관식에 참가하는가 하면 북한최고인민회의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중국 참전 노병이 움직일 때마다 경찰차가 선도해 교통을 통제했으며 구급차도 항상 동행했다. 북한 시민은 이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지켜서서 조화를 흔들면서 ‘영웅을 환영한다’는 함성을 질렀다.

29일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선물이 전달된 데 이어 저녁에는 장정남 부장 주최의 연회가 열렸다. 장정남 부장은 노병들을 일일이 찾아가 술을 따르고 껴안기도 했다.

장정남은 “내 아버지도 조국전쟁에 참전했다”면서 “여러분도 당시 함께 전투했기 때문에 여러분도 나의 아버지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최룡해 인민군총정치부장 등은 여러 행사에서 중국 참전 노병들의 공로를 높게 평가하고 이들의 업적을 잊지 않겠다는 발언을 반복했다.

북한이 정전 60주년을 맞아 개관한 기념관에는 중국인민지원군관이 별로로 마련됐으며 북한이 지난 1968년 나포한 미국 정보함 푸에블로호도 전시됐다. 기념과 주변의 노천 전시장에는 각종 장비와 무기가 전시돼 마치 야외 군사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요망동방주간은 북한이 중국 참전 노병을 극진하게 대접한 것은 중국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현재의 고립상태 탈피하고 국제사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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