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軍당국 파병 논의중”/울포위츠 “北核·한반도 안보 연계 부적절”

“한·미 軍당국 파병 논의중”/울포위츠 “北核·한반도 안보 연계 부적절”

입력 2003-10-04 00:00
수정 20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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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2일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에 관해 한·미 군당국간 솔직하고 긴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군 파병이 이뤄지면 한국과 이라크의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주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국군의 날-개천절 리셉션에 참석한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북핵 문제 및 한반도 안보와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군의 파병을 요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한국군은 기동성이 뛰어나고 훈련이 잘 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한국군은 그 능력으로 미루어 이라크의 안정과 전후 복구 과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파병을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울포위츠는 그러나 미국이 한국에 요청한 파병 규모와 시기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는 미국이 얘기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2일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관련국들이 각자 사정에 따라 좋다고 생각하는 바를 행동에 옮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 소재 국방부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이라크 파병 요청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 파병은 “그들 국가의 상황에 맞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p@
2003-10-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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