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속 한국 ‘모자 3인방’의 저력이 무섭다.30년 넘게 모자를 만들어온 다다실업,유풍실업,영안모자가 주인공.이들은 중국기업의 저가 공세에도 불구,고부가가치 상품을 승부수로 시장을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다실업 등 국내 ‘모자 3인방’의 세계 모자(스포츠캡)시장 점유율은 20%선.중국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0%를 넘는다.그러나 이들 업체는 그동안 쌓은 고품질 노하우로 저가 공세로 바짝 쫓는 중국업체를 따돌리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우리 업체가 만든 모자 1개는 중국 제품 30∼40개와 맞먹을 정도로 비싸게 팔린다.고부가가치 상품이란 얘기다.1개에 1달러인 프로모션 모자의 경우 중국 제품이 압도적이지만 유명 스포츠용품 회사에 납품되는 브랜드 모자나 미국 4대 스포츠리그에서 사용하는 라이선스 모자 등은 국산 모자가 휩쓸고 있다.
유풍실업 박문창 이사는 “중국 모자를 따돌릴 수 있는 힘은 좋은 소재에 특수 기능을 결합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을 통해 박리다매를 꾀한다면 우리는 개발자상표부착(ODM)방식을 사용,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며 고가 제품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유풍의 특허상품인 ‘flexfit’는 나이키 등 유명 스포츠용품 회사에 납품하지만 ‘flexfit’란 이름을 그대로 달고 있다.
다다실업도 마찬가지다.미국 모자 제조업체인 파라마운트에서 특허기술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2001년말부터 3월말 현재 6억여원을 받았다.이 회사는 미국에서 받은 특허만 21건이며,특허심사가 진행중인 것만 225건에 달한다.
또 본사 인원의 25%가 R&D(연구개발) 분야에 투입될 정도로 기술 투자를 늘려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그만큼 중국 기업들보다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영안모자는 전세계에 12개 모자 판매법인을 따로 두고 법인의 개별 상표를 부착해 1959년부터 모자를 판매중인 국내 최장수 기업이다.관계자는 “고가 제품에 주력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영안모자의 저력을 바탕으로 최근 지게차 버스 등 중공업 분야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조만간 해외 모자 판매법인의 뉴욕증시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다실업 등 국내 ‘모자 3인방’의 세계 모자(스포츠캡)시장 점유율은 20%선.중국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0%를 넘는다.그러나 이들 업체는 그동안 쌓은 고품질 노하우로 저가 공세로 바짝 쫓는 중국업체를 따돌리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우리 업체가 만든 모자 1개는 중국 제품 30∼40개와 맞먹을 정도로 비싸게 팔린다.고부가가치 상품이란 얘기다.1개에 1달러인 프로모션 모자의 경우 중국 제품이 압도적이지만 유명 스포츠용품 회사에 납품되는 브랜드 모자나 미국 4대 스포츠리그에서 사용하는 라이선스 모자 등은 국산 모자가 휩쓸고 있다.
유풍실업 박문창 이사는 “중국 모자를 따돌릴 수 있는 힘은 좋은 소재에 특수 기능을 결합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을 통해 박리다매를 꾀한다면 우리는 개발자상표부착(ODM)방식을 사용,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며 고가 제품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유풍의 특허상품인 ‘flexfit’는 나이키 등 유명 스포츠용품 회사에 납품하지만 ‘flexfit’란 이름을 그대로 달고 있다.
다다실업도 마찬가지다.미국 모자 제조업체인 파라마운트에서 특허기술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2001년말부터 3월말 현재 6억여원을 받았다.이 회사는 미국에서 받은 특허만 21건이며,특허심사가 진행중인 것만 225건에 달한다.
또 본사 인원의 25%가 R&D(연구개발) 분야에 투입될 정도로 기술 투자를 늘려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그만큼 중국 기업들보다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영안모자는 전세계에 12개 모자 판매법인을 따로 두고 법인의 개별 상표를 부착해 1959년부터 모자를 판매중인 국내 최장수 기업이다.관계자는 “고가 제품에 주력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영안모자의 저력을 바탕으로 최근 지게차 버스 등 중공업 분야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조만간 해외 모자 판매법인의 뉴욕증시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
2003-05-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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