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이 올 겨울 최고 승자가 될 듯 싶다.‘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보다 한 주 늦게 개봉한데다 상영등급과 횟수에서 불리했지만,전국 관객수를 거의 따라잡는 데 성공한 것.‘색즉시공’과 ‘품행제로’의 성공도 놀랍다.전체 좌석 수가 한참 밀리지만 관객 수는 비슷한 수준.아무리 대작이 떡 버티더라도 영화만 재미있으면 틈새를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007 어나더데이’는 배급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휘청댔다.
2003-01-08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