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해 첫 드라마 ‘태양속으로’ 출연 김정화

SBS 새해 첫 드라마 ‘태양속으로’ 출연 김정화

입력 2002-12-18 00:00
수정 2002-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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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앞바다를 시원스레 달리는 국내 최대급 구축함(3800t)‘양만춘’호 비행 갑판.해군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출발하는 SBS 새해 첫 드라마 ‘태양 속으로’제작발표회장에서 탤런트 김정화를 만났다.‘태양 속으로’는 해군대위 강석민(권상우)외과의사 전혜린(명세빈)커플과,강석민의 누이 강수진(김정화)해군병장 김재현(정태우)커플의 사랑을 그린 20부작 해군드라마.

함정의 속도가 빠른만큼 살을 에는 맞바람이 만만찮다.제작·출연·취재진이 모두 덜덜 떠는 상태다.출연진 가운데 막내인 김정화(19)는 발표회 내내 선실에 숨어있다 제 차례가 되어서야 달려나온다.“얄미워 보인다고요? 음,어쩌나….미안해요.(꾸벅)너무 추워서 그랬어요.”천진하게 웃으면서 말하자 선배들도 차마 뭐라 하지 못한다.

한창 물이 올랐다는 평을 듣는 김정화는 요즘 정말 바쁘다.생방송 ‘SBS 인기가요’MC,MBC FM ‘뮤직 포 유’DJ,광고모델,홍지용 감독의 영화 ‘데우스 마키나’출연….그러나 본인은 즐겁기만 하다.“‘무쇠소녀’인 것 같아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풋풋하게 웃는 모습이 영락없이 대학 새내기다.동덕여대 연극영화과 1학년생.

김정화는 자신의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에 콤플렉스를 느낀단다.“제 얼굴너무 무섭지 않으세요? 웃지 않으면 사납고 차가워 보인다고들 해요.그래서인지 배역도 엽기적인 것만 맡는 것 같아요.이번 영화(데우스 마키나)에서도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병기 역이거든요.너무 잘 어울린다는 칭찬이 오히려속상해요.” ‘샐쭉한’눈꼬리에 대한 강박관념 탓인지,연인만은 부드러운눈매의 사람을 택할 작정이란다.

이번에 김정화가 맡은 역은 ‘순진’과 ‘엽기’를 함께 지닌 의대생 강수진.“호기심이 많아 제 몸이나 오빠 몸을 가지고 인체실험을 즐깁니다.그렇지만 어둠이나 그늘을 찾아보기 힘든 밝은 성격이죠.너무 순수하다 못해 엽기적이랄까.연애해 본 적이 없어서인지 플레이보이 재현(정태우)에게 단번에 푹 빠져버립니다.”

실제 성격은 어떨까.“어두워요.소심하고요.전 누가 다가오는 것만 기다리는,이를 테면 ‘맞춰주는 타입’인 것 같아요.”

김정화는 자신은 역시 시트콤 체질이라고 말한다.“시트콤은 웃으면서 편하게 하는 장르 성격상 NG도 많이 내요.반면 드라마는 감정선을 세밀히 살려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져요.” 물론 어렵다는 말이 곧 힘들다는뜻은 아니다.“선배들한테 많이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아요.이번 기회에 팬들에게 ‘연기자 김정화’로 확실히 인사드릴 겁니다.”

진해 채수범기자 lokavid@
2002-12-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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