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특집/ 수상 의의 - ‘취화선’이어 한국영화의 힘 알려

베니스영화제 특집/ 수상 의의 - ‘취화선’이어 한국영화의 힘 알려

입력 2002-09-10 00:00
수정 200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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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이창동감독의 ‘오아시스’가 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을,한국 자본으로 제작한 ‘화장실,어디예요’가 ‘업 스트림’에서 특별언급상을 받은 것은,지난 칸영화제에서 임권택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한국영화의 힘을 다시 한번 세계에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오아시스’는 또 본상 말고도 영화제 주변 단체들이 주는 피프레시상(Fipresi,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등 3가지 상도 차지했다.

우리 영화사상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칸·베를린을 합친 3대 영화제 가운데서는 지난 5월 칸영화제의 ‘취화선’에 이어 두번째다.

강수연이 지난 87년 ‘씨받이’(감독 임권택)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61년 ‘마부’(강대진감독)와 94년 ‘화엄경’(장선우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서 각각 특별은곰상과 알프레드바우어상을 받은 적이 있다.

‘오아시스’는 한국적 전통에서 탈피한 작품이며 이창동감독이 ‘젊은’감독이라는 점에서,그의 수상은 한국영화사에 또다른 획을 긋는다.게다가 그간 제기돼 온 ‘한국영화 거품론’을 잠재우고,극예술적인 측면과 함께 영화산업 측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영화계는 기대하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

2002-09-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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