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폐막을 하루 앞두고 3년만에 남북간 서해 교전이 재연된 29일 청와대와 국방부는 물론 통일부,외교부 등 정부 관련 부처는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였다.
●청와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후 3시 청와대 본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대응책을 논의했다.회의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신건(辛建) 국정원장,정세현(丁世鉉) 통일·최성홍(崔成泓) 외교·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과 임동원(林東源) 통일특보·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등이 참석했다.이에 앞서 정부는 오후 1시30분부터 정 통일부 장관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교전사태 발생 직후 임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이를 보고받고 NSC 소집과 함께 단호하면서도 의연한 대응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날 저녁 국무위원들과 함께 청와대 본관에서 월드컵 3,4위전 경기를 시청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군과 정부가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의연하게 일상생활에 임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전화 통화를 갖고 향후 대책을 협의했다.
김 대통령은 통화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논의 결과를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이 전했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사태가 심각하고 국민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신속히 잘 대응하길 바란다.”면서 “필요하다면 국회차원의 대응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김 대통령은 오후 방한 중인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서해 교전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라우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와 서로간의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사망자 가족에 조의를 표하는 한편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었다.
●통일부= 통일부는 이번 서해 교전 사태에도 불구하고,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은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김홍재(金弘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세현 장관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29일 최성홍 장관 이하 전 간부들이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향후 외교적 대응책 수립에 나섰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측의 선제공격에 의해 교전상황이 발생하고,적지 않은 피해가 생긴 것이 부시 행정부 출범 후 18개월만의 북·미대화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계룡대 표정= 계룡대 전 장병들은 퇴근을 중단한 채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갔다.김판규(金判圭) 육군 참모총장,장정길(張正吉) 해군 참모총장,김대욱(金大郁) 공군 참모총장도 각 휘하 지휘관들과 함께 본부에 남아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했다.
오풍연 김수정 조승진 이천열기자 poongynn@
●청와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후 3시 청와대 본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대응책을 논의했다.회의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신건(辛建) 국정원장,정세현(丁世鉉) 통일·최성홍(崔成泓) 외교·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과 임동원(林東源) 통일특보·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등이 참석했다.이에 앞서 정부는 오후 1시30분부터 정 통일부 장관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교전사태 발생 직후 임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이를 보고받고 NSC 소집과 함께 단호하면서도 의연한 대응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날 저녁 국무위원들과 함께 청와대 본관에서 월드컵 3,4위전 경기를 시청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군과 정부가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의연하게 일상생활에 임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전화 통화를 갖고 향후 대책을 협의했다.
김 대통령은 통화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논의 결과를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이 전했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사태가 심각하고 국민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신속히 잘 대응하길 바란다.”면서 “필요하다면 국회차원의 대응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김 대통령은 오후 방한 중인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서해 교전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라우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와 서로간의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사망자 가족에 조의를 표하는 한편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었다.
●통일부= 통일부는 이번 서해 교전 사태에도 불구하고,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은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김홍재(金弘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세현 장관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29일 최성홍 장관 이하 전 간부들이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향후 외교적 대응책 수립에 나섰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측의 선제공격에 의해 교전상황이 발생하고,적지 않은 피해가 생긴 것이 부시 행정부 출범 후 18개월만의 북·미대화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계룡대 표정= 계룡대 전 장병들은 퇴근을 중단한 채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갔다.김판규(金判圭) 육군 참모총장,장정길(張正吉) 해군 참모총장,김대욱(金大郁) 공군 참모총장도 각 휘하 지휘관들과 함께 본부에 남아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했다.
오풍연 김수정 조승진 이천열기자 poongynn@
2002-06-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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