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방영 드라마 ‘프렌즈’ 파문

일본어로 방영 드라마 ‘프렌즈’ 파문

입력 2002-02-19 00:00
수정 2002-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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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에서 일본어 대사가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명관(池明觀) 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장은 지난 15,16일 이틀간 MBC가 방영한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와관련,“문화관광부나 방송위원회가 어떤 조치를 취했기에공식적으로 개방되지 않은 지상파 TV에서 일본어 대사가상당부분 그대로 나오는지 알 수 없다.”면서 일본대중문화 개방에 대한 원칙이 깨졌다며 항의 표시로 사퇴서를 17일 제출했다.18일 문화관광부는 지 위원장의 사퇴서를 반려했다.

MBC와 일본의 후지TV가 공동제작한 ‘프렌즈’는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사랑을 그린 멜로물로 4부작 방영분 중대사의 30%가 일본어로 나오고 한국어로 자막처리됐다.

이에 대해 MBC 측은 “방송위원회로부터 충분한 논의를거쳐 사전 허락을 받았다.”면서 “이미 신문과 방송 통해여러 차례 ‘프렌즈’의 극 방식과 내용을 소개했음에도불구하고 갑자기 사퇴라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모르겠다.”고 난감한 입장을 보였다.

방송위원회 측도 “현재 케이블방송을 통해 이미 일본어방송이 나오고 있으며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일본어 방송과 일본 가요도 한시적으로 허용한 때에 융통성없이 일본어 방송을 나쁘게만 받아들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한일공동제작 드라마는 일본문화 개방정책의 대상이되지 않는다”면서 “이전에도 양국 공동기획·제작이 있었으며 그 당시에도 이에 대한 정부규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3단계까지 이루어진 일본대중문화 개방정책에 의하면 일본가수의 공연과 일본영화 상영은 가능하지만 일본대중가요의 음반수입과 일본 드라마,쇼 등 오락프로그램의방영은 금지되어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2002-02-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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