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2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누굴까’(토·일 오후 7시50분)는 ‘여자와 결혼’을 주제로 한 정통 홈드라마랄 수 있다.
제목과 주제로만 봐선,여성의 결혼 적령기가 점차 늦어지고 사회진출도 활발해지는 요즘 너무 구태의연한 것이 아닌가하는 선입견이 짙다.하지만 ‘히트드라마 제조기’‘언어의연금술사’라는 별명을 가진 김수현 작가와 지난 96년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을영 PD가 다시 만난 작품이란 점에서 일단 방송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승연,이태란,명세빈이라는 세 명의 주연급 여배우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만만치 않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연(33)은 29살이 될 때까지 직업을 갖지 않고 결혼만염두에 둔 채 살아가는 오지연 역.나이를 먹어갈수록 눈을낮추기는 커녕 완벽한 이상형을 찾아 고군분투한다.이혼한엄마 때문에,자신의 집이 강남이 아니라 강북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남자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승연은 그동안 꾸준히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좋은반응을 얻지 못한 탓인지 이번 드라마에 거는 기대가 자못크다.“이제 연기력을 평가받아야 할 시점이 됐다는 생각을하면서 조급함이 생겨요.야무지고 똑똑한 모습이 아니라 약간 헐렁하고 바보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것입니다.” 매니저를 사기및 횡령으로 고소했다가 최근 합의한 이태란(27)은 모델 이하나 역을 맡았다.이하나는 결혼을 코 앞에 두었던 연애가 깨진 뒤 29살이 되도록 일에만 몰두하며 커리어를 쌓는 여성.활발한 다혈질로 화끈한 것이 매력이지만,지독하게 자기중심적이다.
촬영장에서 이태란은 최근의 복잡한 심경을 보여주듯 다소우울한 분위기를 풍겼다.“한동안 쉬고 싶었지만 이처럼 좋은 역할을 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어요.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연기에 몰입하겠습니다.” 지난해의 좋지 않았던 기억들을 털어버리고 명랑한 이미지를 전하기 위해 머리모양과 옷차림에 특별한 신경을 썼다고한다.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주기 위해 드래곤파마를 했으며빨간자켓으로 멋을 부렸다.극중에서도 자주 헤어스타일을 바꿔 변화를 줄 예정이다.
그는 “김수현 작가님이 워낙 대사처리에 까다롭다고 해서,아예 대본을 끼고 살아요.옆에서 툭 치기만 해도 대사를 줄줄 외울 지경입니다.”라고 엄살(?)을 떤다.
6개월전 SBS 주말드라마 ‘그래도 사랑해’에서 ‘캔디’같이 명랑한 역으로 연기변신에 성공했던 명세빈은 다시 청순가련한 여인이 되어 돌아온다. 그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지만 집안형편 탓에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김고은 역을 맡았다.
재력만 보고 결혼한 남자가 알고보니 돈도 없고 제대로 된직업도 없는 인물.결국 어린 아들을 하나 두고 이혼을 한다.
“마냥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 아니라 당당하고 성숙한 이혼녀의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지난 6개월간 휴식기에 미국과 뉴질랜드 등을 돌면서 골프에 취미를 붙였다고 한다.자제력을 키워주는 게 골프의 좋은 점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그는 “이승연,이태란씨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입니다.
두 사람이 활발하고 매력적인 여자라면 저는 정적이면서 강인한 역할이예요.”라고 다부지게 말했다.이송하기자 songha@
제목과 주제로만 봐선,여성의 결혼 적령기가 점차 늦어지고 사회진출도 활발해지는 요즘 너무 구태의연한 것이 아닌가하는 선입견이 짙다.하지만 ‘히트드라마 제조기’‘언어의연금술사’라는 별명을 가진 김수현 작가와 지난 96년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을영 PD가 다시 만난 작품이란 점에서 일단 방송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승연,이태란,명세빈이라는 세 명의 주연급 여배우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만만치 않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연(33)은 29살이 될 때까지 직업을 갖지 않고 결혼만염두에 둔 채 살아가는 오지연 역.나이를 먹어갈수록 눈을낮추기는 커녕 완벽한 이상형을 찾아 고군분투한다.이혼한엄마 때문에,자신의 집이 강남이 아니라 강북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남자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승연은 그동안 꾸준히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좋은반응을 얻지 못한 탓인지 이번 드라마에 거는 기대가 자못크다.“이제 연기력을 평가받아야 할 시점이 됐다는 생각을하면서 조급함이 생겨요.야무지고 똑똑한 모습이 아니라 약간 헐렁하고 바보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것입니다.” 매니저를 사기및 횡령으로 고소했다가 최근 합의한 이태란(27)은 모델 이하나 역을 맡았다.이하나는 결혼을 코 앞에 두었던 연애가 깨진 뒤 29살이 되도록 일에만 몰두하며 커리어를 쌓는 여성.활발한 다혈질로 화끈한 것이 매력이지만,지독하게 자기중심적이다.
촬영장에서 이태란은 최근의 복잡한 심경을 보여주듯 다소우울한 분위기를 풍겼다.“한동안 쉬고 싶었지만 이처럼 좋은 역할을 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어요.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연기에 몰입하겠습니다.” 지난해의 좋지 않았던 기억들을 털어버리고 명랑한 이미지를 전하기 위해 머리모양과 옷차림에 특별한 신경을 썼다고한다.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주기 위해 드래곤파마를 했으며빨간자켓으로 멋을 부렸다.극중에서도 자주 헤어스타일을 바꿔 변화를 줄 예정이다.
그는 “김수현 작가님이 워낙 대사처리에 까다롭다고 해서,아예 대본을 끼고 살아요.옆에서 툭 치기만 해도 대사를 줄줄 외울 지경입니다.”라고 엄살(?)을 떤다.
6개월전 SBS 주말드라마 ‘그래도 사랑해’에서 ‘캔디’같이 명랑한 역으로 연기변신에 성공했던 명세빈은 다시 청순가련한 여인이 되어 돌아온다. 그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지만 집안형편 탓에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김고은 역을 맡았다.
재력만 보고 결혼한 남자가 알고보니 돈도 없고 제대로 된직업도 없는 인물.결국 어린 아들을 하나 두고 이혼을 한다.
“마냥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 아니라 당당하고 성숙한 이혼녀의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지난 6개월간 휴식기에 미국과 뉴질랜드 등을 돌면서 골프에 취미를 붙였다고 한다.자제력을 키워주는 게 골프의 좋은 점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그는 “이승연,이태란씨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입니다.
두 사람이 활발하고 매력적인 여자라면 저는 정적이면서 강인한 역할이예요.”라고 다부지게 말했다.이송하기자 songha@
2002-02-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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