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대마초? 섹스비디오? 이런 것은 이제 가십거리도 아니야.” 2001년 방송계는 이영자의 살빼기 파문,황수정의 히로뽕재판,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의 출현 등 충격적인 사건들이 유난히 두드러진 한해였다.
굵직한 것들이 줄줄이 생기다보니 예전에는 문제가 되었을 법한 사건들이 조용히 넘어가기 일쑤였다.
이영자와 황수정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둘다 감쪽같이 시청자를 속였다는 것.
시청자들은 음주운전,대마초,섹스비디오와 비교할 때 이영자와 황수정의 행실에 대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면서 분개했다.
이영자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를 했다”는 주장과 달리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황수정은 청순한 이미지와 상반되게 마약과 환락을 즐기는 성격이라는 것이 들통났다.
여배우보다 더 여성스러고 아름다운 트랜스젠더 하리수의 등장은 ‘믿을 수없는 세상’을 더욱 부채질했다.
올초 탤런트 김지수,원미경 등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가수 싸이,심신,탤런트 정찬 등이 대마초를흡입하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조용히 사라졌다.
불과 3년전 MBC 드라마 ‘종합병원’으로 인기를 끌던 신은경은 음주운전으로 구속된 뒤 활동을 재기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린 것과 대조적이다. 또 불법으로 운전면허를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던 탤런트 이승연이 1년동안 자숙의시간을 갖고 개그맨 신동엽이 대마초 흡입으로 10개월쯤활동을 쉬면서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던 것에 비해서도천양지차(天壤之差)이다.
탤런트 이태란의 섹스비디오 사건 또한 백지영이나 오현경과 비교할 때 일찍이 시청자들의 관심 밖으로 물러났다.
오히려 ‘섹스 비디오’없는 여배우가 이상한 것아니냐는말이 나돌 정도였다.
한편 청순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다가 돌연 은퇴를선언한 심은하의 결혼설 번복도 아주 덤덤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미지가 손상되긴 커녕 LG전자 측에서는 “냉장고 광고로 돌아만 와다오.수억을 내놓겠다”면서 목을 매고 있다.
경실련 미디어워치의 김태현 간사는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 방송국이 원칙있는규제를 적용하기는 커녕인기가 있으면 용서해주는 대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방송국의 태도가 연예인들의 방종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굵직한 것들이 줄줄이 생기다보니 예전에는 문제가 되었을 법한 사건들이 조용히 넘어가기 일쑤였다.
이영자와 황수정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둘다 감쪽같이 시청자를 속였다는 것.
시청자들은 음주운전,대마초,섹스비디오와 비교할 때 이영자와 황수정의 행실에 대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면서 분개했다.
이영자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를 했다”는 주장과 달리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황수정은 청순한 이미지와 상반되게 마약과 환락을 즐기는 성격이라는 것이 들통났다.
여배우보다 더 여성스러고 아름다운 트랜스젠더 하리수의 등장은 ‘믿을 수없는 세상’을 더욱 부채질했다.
올초 탤런트 김지수,원미경 등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가수 싸이,심신,탤런트 정찬 등이 대마초를흡입하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조용히 사라졌다.
불과 3년전 MBC 드라마 ‘종합병원’으로 인기를 끌던 신은경은 음주운전으로 구속된 뒤 활동을 재기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린 것과 대조적이다. 또 불법으로 운전면허를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던 탤런트 이승연이 1년동안 자숙의시간을 갖고 개그맨 신동엽이 대마초 흡입으로 10개월쯤활동을 쉬면서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던 것에 비해서도천양지차(天壤之差)이다.
탤런트 이태란의 섹스비디오 사건 또한 백지영이나 오현경과 비교할 때 일찍이 시청자들의 관심 밖으로 물러났다.
오히려 ‘섹스 비디오’없는 여배우가 이상한 것아니냐는말이 나돌 정도였다.
한편 청순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다가 돌연 은퇴를선언한 심은하의 결혼설 번복도 아주 덤덤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미지가 손상되긴 커녕 LG전자 측에서는 “냉장고 광고로 돌아만 와다오.수억을 내놓겠다”면서 목을 매고 있다.
경실련 미디어워치의 김태현 간사는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 방송국이 원칙있는규제를 적용하기는 커녕인기가 있으면 용서해주는 대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방송국의 태도가 연예인들의 방종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2001-12-28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