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의장 선택 뭘까

이만섭의장 선택 뭘까

입력 2001-12-06 00:00
수정 200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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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5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탄핵소추안를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탄핵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놓고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 의중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탄핵안은 법에 의해 당연히 보고되고 처리돼야 한다”면서 “국회의장도 지난번 석연찮은 태도로 비난을 받은 만큼,이번에는 법에 따라 보고하고 시간내에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반면,민주당은 신 총장에 대한 탄핵안 제출은 위헌적이고,불법적이므로 접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국회의장에게상기시키기로 했다.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은 당무회의에서 “야당이 탄핵을 해임건의안처럼 공치공세의 소재로 악용하고 있다”며 “국회의장은 이를 접수도,상정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과반에 육박하는 야당이 제기한 문제를 방치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며 “국회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탄핵안의 본회의 보고를 강력시사했다.

그러나 이 의장은 야당에 대해서도 “내년도 예산안과 100여건의 민생법안을 반드시 회기내에 처리하는 데 협조해야한다”면서 “정치쟁점 때문에 이들 안건의 회기내 처리가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겼다.특히 이 의장은 지난해 11월 한나라당이 검찰 수뇌부 탄핵안을 발의했을 당시 본회의에 구두로 보고한 뒤의사봉을 두드리는 공식 절차를 빠뜨려 불발로 그치게 한전력이 있다.따라서 이 의장이 본회의 보고를 공언하고 있지만 실제 표대결까지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1-12-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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