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국가요직 탐구] (46)국방부 정책보좌관

[50대 국가요직 탐구] (46)국방부 정책보좌관

강동형 기자 기자
입력 2001-11-01 00:00
수정 200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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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3군을 지휘·감독하는 국방부의 핵심부서는 정책보좌관실(과거 정책실)이다.다른 정부 부처처럼 국방부도 기획관리실이 업무를 총괄하지만 정책보좌관실에 더 무게를 둔다.국방부 기획관리실장은 민간인이지만 정책보좌관은 현역 중장이다.

정책보좌관실은 국방정책을 수립·조정하고 국방부의 위기관리체계를 관리·운영한다.또 군비통제 업무와 대(對)국회업무,대외군사정책과 유엔평화유지군 활동 등 군사외교 업무도 맡는다.

정책보좌관은 대장 승진서열에서 영(零) 순위자로 꼽힌다.91년 정책실이 설치된 이후 거쳐간 7명이 실제 예외없이 대장 승진의 영예를 안았다.지금까지 모두 육군 출신이 임명됐다.

장관도 2명이나 배출됐다.김동진(金東鎭·육사 17기)·조성태(趙成台·육사 20기) 전 국방장관이 주인공들이다.김 전장관은 91년 초대 정책실장에 발탁된 뒤 연합사부사령관을 거쳐 93년 육군 참모총장에 올랐다.참모총장 시절 하나회 척결에 공을 세운그는 대장 보직을 세번이나 받아 두차례 이상 대장 보직을 받지 않는다는 군의 불문율을 깨뜨렸다.조 전장관은 국방부내 최고의 정책통으로 국방정책의 큰 뼈대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대 김종환(金鍾煥·육사 25기)정책보좌관은 지난달 9일 인사에서 1군사령관에 임명돼 대장 승진의 전통을 이었다.김 대장은 국민의 정부 들어 두번째 정책보좌관으로,작전통으로 정평이나 있다.정책통이었던 조 전장관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김 대장을 정책보좌관으로 발탁했다는 후문이다.통찰력과 성실성이 장점으로 꼽힌다.대장 승진을 앞두고 열린 미국과의 방위비협상에서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올 만큼두둑한 배짱을 지녔다.

김 대장의 빈 자리는 현재 차영구(車榮九·소장·육사 26기)전 정책기획국장이 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오는 8일 후속인사에서 누가 정책보좌관에 오를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9일 대장급 인사에서 전역한 김인종(金仁鍾·육사 24기)전 2군사령관은 제주도 출신 첫 장성으로 대장에까지 올라 지난 인사에서 유력한 육군 참모총장 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실무능력을 겸비한 실력파로 꼽힌다.단구이면서 배짱이 두둑하고,천용택(千容宅)전 국방부장관과 호흡을 잘 맞췄다는 평이다.언젠가군의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재창(金在昌·육사 18기)전 연합사 부사령관은 온화하고 명석하며 업무능력이 뛰어났지만 하나회 척결의 유탄을 맞고 군을 떠났다.그러나 그의 능력을 높이 산 조 전장관이 국방개혁위원장으로 발탁,현재 위원장을 맡고 있다.장성(張城·육사 18기)전 연합사 부사령관도 부사령관 시절 임기를 6개월 연장할 정도로 일을 잘했다.박용옥(朴庸玉·육사 21기)전 국방부 차관은 소장 시절 발탁돼 6개월간 대리로 업무를 처리하다 중장으로 진급한 경우다.당시 합참작전본부장이던 현 김동신(金東信·육사 21기)국방장관이 적임자로 꼽혔으나 김동진 당시 합참의장이 김 장관의 합참작전본부장 유임을 강력히 요구,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1-11-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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