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로 의혹‘ 공방

여야 ‘서로 의혹‘ 공방

입력 2001-10-20 00:00
수정 2001-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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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분당 백궁·정자지구 개발 및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여권 실세 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을받고 “백궁·정자지역 사건 같은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데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결과가 드러나면 관련자를 단호히 처리할 것임을 밝혔다.

이 총리는 “여운환(呂運桓)씨가 유용한 자금의 사용처에대해 검찰로부터 수사중이라는 보고만 받았다”면서 이같은원칙적 입장만 천명했다.

앞서 국회는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유성근(兪成根) 의원이 ‘이용호 게이트’ 의혹을 또다시 제기하며 ‘여권실세’의 실명을 거명,민주당이 원내대책회의와 의총간담회를 갖느라 오후 본회의 개회시간이 예정보다 1시30분쯤 늦어져 오후 4시쯤 시작되는 진통을 겪었다.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분당 게이트’가 또터졌다”면서 “자본금 1억원인 회사가 1,600억원짜리 부지를 매입한 사건은 여권 실세가 개입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전면적인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은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헐값에 인수하기 위해 국회의원의 직위를 이용했다”면서 “수협의 입찰참가 포기를 위해서 같은 당 동료의원과 한나라당까지 조직적으로 개입해 수협의 입찰포기를 강요하고,또 다른 피감기관인 농협에 1,000억원의 대출을 강요했다”며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10가지 사례를 적시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2001-10-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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