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감원 열풍

지구촌에 감원 열풍

입력 2001-07-26 00:00
수정 2001-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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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기 둔화로 전세계에 감원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올초 1차 감원에 이어 세계 주요 기업들은 2·4분기 실적이급격히 악화되면서 이달 들어 감원 제 2라운드에 돌입했다.

AP통신은 미국의 통신기업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와 유럽의ABB, 영국의 미디어그룹 로이터,전기 및 엔지니어링기업인인벤시스 등이 24일 하룻동안 발표한 감원규모가 3만9,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루슨트 테크놀로지스는 이날 비용절감을 위해 1만5,000∼2만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올들어 이미 정리한 1만9,000명을 포함,감원 규모는 전체직원의 32%나 된다.스위스·스웨덴 합작 첨단기술 기업인ABB는 1만2,000명을,로이터는 150년 역사상 최대인 전직원의 7%인 1,100명,인벤시스는 2,500명, 미국의 전기업체 애로는 직원의 9%인 1,000명을 각각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후지쓰도 9,000명의 조기퇴직을 제의했다.지난주에는 캐나다의 노텔이 7,000명,유럽의필립스가 4,500∼5,500명,미국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5,000명,영국 통신업체 마르코니가 4,000명,스웨덴의 에릭슨이 1만2,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전직 알선기업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사’에따르면 올들어 6개월간 미국 기업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77만7,3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감원 발표는 5월주춤했다 6월 이후 급증세로 반전했다.

통신,자동차, 컴퓨터,산업용 생산재, 전기업종이 가장 큰타격을 받았다.

기업들의 감원 결정은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 인건비 등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번 감원 태풍은 올초부터 시작된 기업들 실적악화 발표후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이뤄져 당분간 경기회복 전망이낮다는 인식이 깔려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언제 해고통지서가 날아들지 모르는 불안감에 전세계 근로자들은 우울한여름을 보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2001-07-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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