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9단 3번대국 불계패

이창호9단 3번대국 불계패

입력 2001-02-15 00:00
수정 2001-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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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14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4회 응씨배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중국의 간판스타 창하오(常昊) 9단에게 일격을 당했다.이 9단은 이날 백을 잡고 창하오 9단에게 129수만에 불계패,2승1패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역시 상하이에서 16일 열리는 4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년마다 한번씩 개최되는 국제대회인 응씨배는 우승상금이40만달러(약5억원)로 단일 기전 상금 규모가 세계 최고이다.

이 9단이 4국에서 창하오 9단을 꺾고 우승하면 첫 대회때인89년의 조훈현 9단,92년의 서봉수 9단,96년의 유창혁 9단 등한국인 기사 4인이 번갈아 가며 타이틀을 4연속으로 차지하는 진기록이 수립된다.

이 9단은 또 오는 28일 이세돌 3단과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맞붙는다.

이 3단과의 통산 전적에서는 이 9단이 2승 1패로 앞섰으나지난해엔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만약 이 9단이 두 대회 모두 우승하면 명실공히 ‘바둑 황제’로 복귀하게 된다.

한편 ‘여인천하’ 다툼도 눈여겨 볼 거리.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과 ‘여자 유창혁’박지은 3단이 일합을 겨루고있는 제2회 흥창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가 은근히 바둑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결승3번기로 이날 치러진 2국에서 박3단은 백으로 270수만에 2집반을 져 1승1패가 됐다.최종전은 16일 한국기원에서열린다.

두 사람은 또 제2기 여류명인전에서도 1승1패를 기록,오는26일 열리는 최종국에서 또다시 맞붙게 된다.

임병선기자
2001-02-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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