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흉상 철거를 계기로 기념관 건립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 독립운동가가 박 전대통령의 맏딸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 앞으로 기념관 건립 중단을 촉구하는공개편지를 15일 보냈다.
주인공은 해방 직전인 45년 7월 ‘부민관폭파사건’의 주역이자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인 조문기(趙文紀·73)씨.
조 이사장은 ‘노 독립운동가가 박근혜 의원께 보내는 공개편지’에서 “아버지를 생각하는 딸의 심정은 잘 알지만 부녀지간의 혈륜보다 민족과 역사 앞에 떳떳한 공인으로서의 덕목을 쌓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아버지의 친일행적 등 잘못을 인정한다면 국민 앞에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하고 기념관 건립계획 중단을 성명하라”고촉구했다.
이어 “아버지를 위하는 길은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판단해야 된다”면서 “자칫 박의원마저 국민에게 외면당하는 일이 생길까 염려된다”고 걱정했다.
이에 앞서 조 이사장 등 독립운동가 22명은 서울 문래공원 소재 박정희 흉상 철거후인 지난 9일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주인공은 해방 직전인 45년 7월 ‘부민관폭파사건’의 주역이자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인 조문기(趙文紀·73)씨.
조 이사장은 ‘노 독립운동가가 박근혜 의원께 보내는 공개편지’에서 “아버지를 생각하는 딸의 심정은 잘 알지만 부녀지간의 혈륜보다 민족과 역사 앞에 떳떳한 공인으로서의 덕목을 쌓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아버지의 친일행적 등 잘못을 인정한다면 국민 앞에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하고 기념관 건립계획 중단을 성명하라”고촉구했다.
이어 “아버지를 위하는 길은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판단해야 된다”면서 “자칫 박의원마저 국민에게 외면당하는 일이 생길까 염려된다”고 걱정했다.
이에 앞서 조 이사장 등 독립운동가 22명은 서울 문래공원 소재 박정희 흉상 철거후인 지난 9일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2000-11-16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