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美“산유국은 합리적 유가 확립을”

국제유가 급등/ 美“산유국은 합리적 유가 확립을”

입력 2000-09-08 00:00
수정 2000-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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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워싱턴 외신종합] 국제 연유가격이 6일 또 다시 폭등,뉴욕과런던시장에서 일제히 배럴당 34달러선을 돌파했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9월분 37.77달러,10월분 34.53달러로 걸프전 당시 최고 유가를 넘어섰고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10월 인도분이 35.04달러,11월분 34.13달러로 전날보다 1.2달러 가량 올랐다.

국내에 수입되는 두바이산 유가도 10월 인도분이 31.17달러,11월 인도분이 31.26달러를 각각 기록,전날보다 최고 1.08달러나 급등했다.

미국은 원유 가격이 세계시장에서 지난 9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석유 생산국가들에 ‘합리적인’ 유가를 확립해줄 것을 촉구했다.

P J 크롤리 백악관 대변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고려해야할사안이지만 우리는 유가가 과거 가격을 토대로 합리적인 선에서 형성되길 바라며,그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OPEC는 10일 빈에서 각료회의를 열어 현재의 석유시장상황을 논의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의 헥토르 시아발디니 사장은“베네수엘라 정부는 OPEC의 석유증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힌뒤 시장분석가들의 비관적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그는 “현재 수요와 공급이 균형이 이루고 있으며 가격이 높은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더 이상 증산이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유가가 ‘납득할 수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시장은 가격을 끌어내리고 수요를 충족시킬 공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국내 유가를 낮추려면 현재 배럴당 34달러대인 유가가 20∼25달러까지 하락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하루 50만달러 증산이면충분하냐’는 질문에는 “지켜볼 것”이라고만 말했다.
2000-09-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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