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동북아시장 다지기’

SK텔레콤 ‘동북아시장 다지기’

입력 2000-07-21 00:00
수정 2000-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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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동북아 이동통신 블록’을 구상하고 있다.

일본의 NTT도코모,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과 손잡는 게 골자다.동북아 3국의 이동통신 1위 사업자끼리 뭉쳐 강력한 이동통신 벨트를 구축하자는 것이다.기술개발,로열티 공동 대응,로밍(상호접속) 등을 제휴 대상으로 삼고 있다.

동북아블록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시대를 앞두고 기득권을 유지하기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유럽과 미국의 거대 통신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시장을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국내 시장과 엄청난 잠재력를 안고 있는 중국 등 동북아 시장을 지키고,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일이 급선무다.

NTT도코모는 비동기(유럽식)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차이나모바일도 비동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SK텔레콤 역시 비동기를 전제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MT-2000 사업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인 기술표준으로 비동기를선언했다.그런데 정부의 컨소시엄 우대정책이 SK텔레콤을 동기식(미국식)으로 유도하려는 뜻이 숨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SK텔레콤은혼자만 동기로가는 ‘왕따’신세가 될 수도 있다.동북아 블록을 비동기 굳히기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추진하면서 이동통신 서비스부문의 경우 WTO가입 다음해에 25%,5년후에 49%를 외국인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최근 보도했다.SK텔레콤이나 NTT도코모측에 귀가 솔깃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양쪽 모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시장 진출을 중장기적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NTT도코모측과는 공감대를 나눈 단계”라고 말했다.SK텔레콤측은 자사 지분 15%의 매각협상을 벌이면서 중국시장 공동 진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SK텔레콤측이 차이나모바일에 대한 공동 지분 투자를 제안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0-07-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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