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끝난 뒤 누가 ‘정상’을 차지할 것인가를 놓고 관심을 끌었던월화 밤10시대의 드라마 경쟁이 첫 접전에서 KBS의 약진과 MBC의 부진,SBS의 참패로 드러났다.
KBS2는 그동안 월화드라마가 시청률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전을 거듭했으나,‘RNA’가 첫방송된 10일은 15.5%(에이씨닐슨코리아 집계),11일은 1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KBS로서는 ‘눈물겹도록’ 고마운,높은 시청률이다.
연기력에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지만 CF출신의 신세대 스타인 배두나 김효진 김채연 등을 포진,10대 시청자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여름에 맞춰 납량특집으로 구성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MBC는 ‘허준’의 영광을 이어받는데 실패했다.새 월화드라마 ‘뜨거운 것이 좋아’는 박선영 유오성 명세빈 등을 주연으로 기용해 젊은이들의 사랑과 좌절을 풋풋하고 현실감 있게 그린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10일 26.4%,11일 23.7%의 시청률을 기록해 시청률 60%대에 육박했던 ‘허준’의 고정 시청자층이 MBC를 떠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동안 ‘허준’이 끝나기만을 기다려온 SBS ‘도둑의 딸’은 의외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도둑의 딸’은 방송 시작 이후 거의 두달동안 ‘허준’의기세에 눌려 10%대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했었다.‘허준’이 끝나기만을 학수고대해 왔는데 10일 10.1%,11일 11.3%의 시청률을 기록해 이전과 큰 차이를보이지 못했다.‘옥이이모’의 작가 김운경의 감칠맛 나는 대사,‘은실이’의 성준기PD의 따뜻하고 깔끔한 연출임에도 초반부에 기세를 잡지 못한 것이 걸림돌이 됐다.
‘도둑의 딸’은 그동안 ‘허준’을 봐온 중장년층이 얼마나 관심을 나타내느냐에 따라 시청률이 변할 전망이다.이번 방송 3사의 월화드라마는 10대들을 위한 ‘RNA’,20∼30대를 겨냥한 ‘뜨거운 것이 좋아’,중장년층 취향에맞는 ‘도둑의 딸’로,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시청자 구분이 확실해지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KBS2는 그동안 월화드라마가 시청률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전을 거듭했으나,‘RNA’가 첫방송된 10일은 15.5%(에이씨닐슨코리아 집계),11일은 1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KBS로서는 ‘눈물겹도록’ 고마운,높은 시청률이다.
연기력에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지만 CF출신의 신세대 스타인 배두나 김효진 김채연 등을 포진,10대 시청자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여름에 맞춰 납량특집으로 구성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MBC는 ‘허준’의 영광을 이어받는데 실패했다.새 월화드라마 ‘뜨거운 것이 좋아’는 박선영 유오성 명세빈 등을 주연으로 기용해 젊은이들의 사랑과 좌절을 풋풋하고 현실감 있게 그린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10일 26.4%,11일 23.7%의 시청률을 기록해 시청률 60%대에 육박했던 ‘허준’의 고정 시청자층이 MBC를 떠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동안 ‘허준’이 끝나기만을 기다려온 SBS ‘도둑의 딸’은 의외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도둑의 딸’은 방송 시작 이후 거의 두달동안 ‘허준’의기세에 눌려 10%대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했었다.‘허준’이 끝나기만을 학수고대해 왔는데 10일 10.1%,11일 11.3%의 시청률을 기록해 이전과 큰 차이를보이지 못했다.‘옥이이모’의 작가 김운경의 감칠맛 나는 대사,‘은실이’의 성준기PD의 따뜻하고 깔끔한 연출임에도 초반부에 기세를 잡지 못한 것이 걸림돌이 됐다.
‘도둑의 딸’은 그동안 ‘허준’을 봐온 중장년층이 얼마나 관심을 나타내느냐에 따라 시청률이 변할 전망이다.이번 방송 3사의 월화드라마는 10대들을 위한 ‘RNA’,20∼30대를 겨냥한 ‘뜨거운 것이 좋아’,중장년층 취향에맞는 ‘도둑의 딸’로,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시청자 구분이 확실해지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2000-07-1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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