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교통위반·쓰레기투기 행위 사라졌으면

[발언대] 교통위반·쓰레기투기 행위 사라졌으면

이장우 기자 기자
입력 2000-06-12 00:00
수정 2000-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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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을 살펴보면 곳곳에 쓰레기,휴지,음료수통,담배꽁초 등이 버려져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뿐만 아니라,교통질서도 엉망이다.폭 20m 정도의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정지선을 넘어 정차한 차량 틈새로 오가며 불편을 겪는 모습을 종종 본다.특히 버스 등 대형차량이 정지선을 넘어 횡단보도 안에 들어서면 보행신호기가 버스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혹시 신호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미처 좌우를 살피지 못하고 뛰어건너다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량에 부딪혀 인명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이런 쓰레기 투기,정지선 위반 행위 등을 저지르면서도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고 느끼지 못하는 일부 교양없는 시민들이 생각밖으로 많다는 점이다. 이같은 기초질서 위반행위가 앞으로 있을 ASEM,전국체육대회,2002년 월드컵대회,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 때 우리나라를 방문할 외국인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 걱정스럽기만 하다.

요즘 TV에서는 ‘칭찬합시다’라는 프로가 인기를 끌고 있다.그 프로에 나오는 사람들은 사회의음지,이웃,고아원,양로원 등과 같은 곳에서 칭찬받을만한 훌륭한 일을 한다.그렇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준다.

우리나라의 기초질서도 칭찬받을 만한 수준이 되어,세계에 기초질서를 잘지키는 나라라고 자랑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그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시민 스스로 타율에 의한 단속을 받기보다 조그마한 쓰레기 하나라도 개개인의 양심을 지켜 버리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금방 살기좋고 다른나라로부터 칭찬받는 그런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장우[부산 해운대경찰서]
2000-06-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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