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크라이슬러·미쓰비시 월드카 함께 만든다

현대·크라이슬러·미쓰비시 월드카 함께 만든다

입력 2000-05-08 00:00
수정 2000-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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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와 함께 차세대 전략 차종인 ‘월드카’ 개발에 나선다.

특히 현대차의 이번 제휴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가 대우자동차인수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대우차 인수시 현대-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사장 李啓安)는 7일 현대차가 98년 말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해온리터카(1,000∼1,500㏄의 소형차)를 토대로 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와전략적 제휴를 맺고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입,월드카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월드카는 전장 3.8m 이하의 차체에 1.0∼1.5ℓ의 엔진용량을 갖춘 일명 ‘리터(ℓ)카’다.소형 승용차인 베르나에 비해 전장은 약 40㎝ 짧고,3ℓ로 100㎞를 달릴 수 있는 환경 친화적 차종이다.

현대,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 등 3사는 월드카를 2002년부터 양산하고,이후 5년간 전 세계시장에 400만∼500만대를 함께 판매해 총 45조원의 매출과 2조3,000억원의 이익(매출액의 5.1%)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쓰비시의 지분을 34%,미쓰비시는 현대차의 지분4.7%를 갖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대우차 인수전의 컨소시엄으로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2000-05-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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