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처럼 기공(氣功) 연마를 생활화해 즐기는 민족도 없다.베이징(北京)을 비롯,중국 대륙 곳곳 사람 사는 지역은 물론 홍콩·싱가포르 등 이른바중화권의 하루 아침을 여는 것은 그곳 주민들의 기공체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른 새벽부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원이나 집앞 좁은 공간을 이용해말 그대로 기(氣)에 공(功)을 드리는 정신과 육체의 건강증진에 몰입한다.
슬로모션의 느린 동작이 특징인 이 기공수련의 역사는 중국 고대로부터 이어내려온 것이기는 하나 일반화된 것은 마오쩌둥(毛澤東)시절 문화혁명이 끝난 뒤인 지난 78년 이후로 보는 게 정설.당시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전국기공경연대회가 개최됐고 이때 대륙 각 지방에서 몰려든 기공 고수들이 신기(神技)에 가까운 실력들을 과시,대회에 참석했던 고위층 인사들을 감탄케 했다는 것이다.그후 당총서기였던 후야오방(胡耀邦)이 기공의 과학화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토록 지시,기공 연마의 열기가 대륙을 뒤덮고 국외로까지 퍼지게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엔 갖가지 무술로서의 권법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익혀 왔으나 70년대 후반 중국 당국이 기공의 건강증진과 질병치료 기능을공식 인정하고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느린 동작의 간이태극권(太極拳)을 개발,보급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덩샤오핑(鄧小平)·양상쿤(楊尙昆) 등 내로라 하는 실권자들도 직접 기공을 하거나 고수의 기공사로부터 질병치료를 받아 90이 훨씬 넘도록 장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그런데 최근 외신은 기공에 불교와 도교의 교리를 결합한 법륜공(法輪功)지도자들이 중국당국에 체포되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추종자 규모도 엄청나 1억명에 이른다고 한다.중국당국은 이 법륜공을 다른 기공과 달리 종교적이고 미신적 색채가 강한 사교(邪敎)로 규정했다.법륜공이 모든 병을 고친다는 그릇된 교리를 좇다가 많은 사람들이 제때 의학적인 치료를 못받고 죽거나 비이성적 상태에서 자살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것이다.순수한 건강수련의 목적을 벗어났다는 얘기다.청(淸)대 말기에도자신들의 건강술과 권법을익히면 총알에 맞아도 다치지 않는다는 의화권(義和拳)이란 단체가 있었다.한때 서태후의 후원으로 서구열강 세력에 대항했다.이른바 의화단의 난이다.원(元)대에는 불교와 무술이 결합한 백련교(白蓮敎)란 반정부단체가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정도(正道)와 상식을 넘어선 주술적 힘에 대한 맹신과 혹세무민의 교리가 빚어낸 중국 특유의 사실(史實)들이다.
[우홍제 논설실
슬로모션의 느린 동작이 특징인 이 기공수련의 역사는 중국 고대로부터 이어내려온 것이기는 하나 일반화된 것은 마오쩌둥(毛澤東)시절 문화혁명이 끝난 뒤인 지난 78년 이후로 보는 게 정설.당시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전국기공경연대회가 개최됐고 이때 대륙 각 지방에서 몰려든 기공 고수들이 신기(神技)에 가까운 실력들을 과시,대회에 참석했던 고위층 인사들을 감탄케 했다는 것이다.그후 당총서기였던 후야오방(胡耀邦)이 기공의 과학화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토록 지시,기공 연마의 열기가 대륙을 뒤덮고 국외로까지 퍼지게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엔 갖가지 무술로서의 권법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익혀 왔으나 70년대 후반 중국 당국이 기공의 건강증진과 질병치료 기능을공식 인정하고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느린 동작의 간이태극권(太極拳)을 개발,보급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덩샤오핑(鄧小平)·양상쿤(楊尙昆) 등 내로라 하는 실권자들도 직접 기공을 하거나 고수의 기공사로부터 질병치료를 받아 90이 훨씬 넘도록 장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그런데 최근 외신은 기공에 불교와 도교의 교리를 결합한 법륜공(法輪功)지도자들이 중국당국에 체포되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추종자 규모도 엄청나 1억명에 이른다고 한다.중국당국은 이 법륜공을 다른 기공과 달리 종교적이고 미신적 색채가 강한 사교(邪敎)로 규정했다.법륜공이 모든 병을 고친다는 그릇된 교리를 좇다가 많은 사람들이 제때 의학적인 치료를 못받고 죽거나 비이성적 상태에서 자살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것이다.순수한 건강수련의 목적을 벗어났다는 얘기다.청(淸)대 말기에도자신들의 건강술과 권법을익히면 총알에 맞아도 다치지 않는다는 의화권(義和拳)이란 단체가 있었다.한때 서태후의 후원으로 서구열강 세력에 대항했다.이른바 의화단의 난이다.원(元)대에는 불교와 무술이 결합한 백련교(白蓮敎)란 반정부단체가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정도(正道)와 상식을 넘어선 주술적 힘에 대한 맹신과 혹세무민의 교리가 빚어낸 중국 특유의 사실(史實)들이다.
[우홍제 논설실
1999-07-26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