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 창간95] 특별회견 이모저모

[대한매일 창간95] 특별회견 이모저모

입력 1999-07-16 00:00
수정 1999-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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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구상’ 이후 15일 대한매일과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말을 아꼈다.3박4일 동안 휴식을 취했지만,이달초 미국·캐나다 방문 일정이 워낙 강행군이었던 탓인지 여독이 완전히 풀린 것 같지 않았다.그런데도 이날 대한매일 창간 특별인터뷰를 포함,무려 9개나 되는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김대통령은 인터뷰에 앞서 대한매일신보사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특히 차일석(車一錫)사장이 지난달 24일 대한매일이 주관한 민족의 스승 백범(白凡) 김구 선생 전집 출판기념회 참석에 감사의 뜻을 전하자,전집 간행부수와 판매상황 등을 상세히 물었다.경기회복이 언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파악하려는 듯 대한매일신보사의 최근 경영상태에 대해서도 궁금함을 표시했다.

차사장은 백범전집 발간에 따른 대한매일의 계획을 소개했다.백범전집이 수익성 사업에 그치지 않도록 판매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떼어 내년부터 ‘백범상’을 제정할 계획임을 밝혔다.상금 1,000만원의 백범 학술상·통일상 등을 제정,백범의 높은 뜻을 기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좋은 뜻”이라고 말한 뒤 황병선(黃炳宣)편집국장의 질문에답변했다.김대통령은 핵심이 미리 공개되는 것을 우려한 때문인지 큰 골격만을 털어놓는 등 비교적 짧게 답변했다.좀더 구체화했다가 8·15 광복절을 기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회견은 지난해 접견실에서 했던것과 달리 본관 소접견실인 백악실에서 이뤄졌다.원탁에 빙 둘러앉아 표정의 변화까지 봐가며 자유스럽게 얘기할수 있어 회견장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웠다.

양승현기자
1999-07-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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