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의 수출 감소와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IMF(국제통화기금)체제 1년이 우리 무역에 드리운 이 짙은 명암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10월 말 기준으로 올해 우리 무역은 ‘수출액 1,085억달러에 319억달러 흑자’라는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지난해보다 수출은 3%가 줄었고,무역흑자는 사상 최대다.이대로 가면 연말까지 수출은 2% 감소,흑자는 400억달러 가까이 이를 전망이다.
수출이 줄었는데 무역흑자가 이처럼 커진 까닭은 물론 수입 감소에 있다. 올해 우리 수입규모는 IMF체제 직전인 지난해 9월이후 13개월째 30%선의 감소세를 이어왔다.덜 벌었지만 보다 덜 써서 생긴 흑자인 셈이다.
연말이 가까와 오면서 수출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 안에선 그동안 눈만 뜨고 입만 열면 외쳐대던 ‘수출’이란 단어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양상이다.대신 ‘무역수지’‘400억’ 등의 구호가 잦아졌다.지난 19일 산자부에 마련된 수출입종합상황실도 ‘400억달러 흑자 달성’이 설치 목적이다.
외환 보유액 30억달러에서 맞이한 IMF체제 첫해에 400억달러 흑자는 틀림없는 경사다.실직과 소득감소로 시름에 잠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그러나 40년만의 수출감소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내년도 우리 수출은 세계시장 침체와 통상마찰 확대 등으로 더욱 어려우리라는 전망이다.대신 수입은 올해 빗장을 건 반동으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무역흑자 규모도 자연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눈 앞의 흑자도 중요하지만 더 들여오고 더 내다파는 확대균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10월 말 기준으로 올해 우리 무역은 ‘수출액 1,085억달러에 319억달러 흑자’라는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지난해보다 수출은 3%가 줄었고,무역흑자는 사상 최대다.이대로 가면 연말까지 수출은 2% 감소,흑자는 400억달러 가까이 이를 전망이다.
수출이 줄었는데 무역흑자가 이처럼 커진 까닭은 물론 수입 감소에 있다. 올해 우리 수입규모는 IMF체제 직전인 지난해 9월이후 13개월째 30%선의 감소세를 이어왔다.덜 벌었지만 보다 덜 써서 생긴 흑자인 셈이다.
연말이 가까와 오면서 수출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 안에선 그동안 눈만 뜨고 입만 열면 외쳐대던 ‘수출’이란 단어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양상이다.대신 ‘무역수지’‘400억’ 등의 구호가 잦아졌다.지난 19일 산자부에 마련된 수출입종합상황실도 ‘400억달러 흑자 달성’이 설치 목적이다.
외환 보유액 30억달러에서 맞이한 IMF체제 첫해에 400억달러 흑자는 틀림없는 경사다.실직과 소득감소로 시름에 잠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그러나 40년만의 수출감소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내년도 우리 수출은 세계시장 침체와 통상마찰 확대 등으로 더욱 어려우리라는 전망이다.대신 수입은 올해 빗장을 건 반동으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무역흑자 규모도 자연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눈 앞의 흑자도 중요하지만 더 들여오고 더 내다파는 확대균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1998-12-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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