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업체 국세 등 각종세금 15∼50% 감면헤택/물류체계 지속 보강… 컨테이너기지·항구 건설/광역상수도 2단계 완공땐 공업용수 완전 해갈
지난 94년 수도권정비법 제정 이후 수도권에 공장을 짓기가 어려워지면서 충남도가 최고의 공장건설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땅값이 수도권에 비해 싼데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고속철도 등이 들어서게돼 교통이 훨씬 좋아진다. 공업용수와 전력 등도 풍부,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에게도 이상향으로 비쳐지고 있다. 현재 건설되거나 건설 계획중인 충남도내 공단 현황과 입지 장단점을 정밀 분석한다.
▷공단 현황◁
충남도내 84개 공단 가운데 75곳은 완공돼 입주가 끝났다. 나머지 19곳은 건설되고 있거나 건립을 추진중이다. 농공단지가 57개로 가장 많고 지방공단 18,국가공단 6,기타 3곳 등이다. 특히 국가공단 6곳 가운데 서산시 대산공단 등 2곳만 건설돼 가동되고 있을 뿐 4곳은 건설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추진단계다.
○84곳중 19곳 ‘주인’ 기다려
▲국가공단=당진군 송악면 고대리와 부곡리 일대 114만3,000평에건설중인 아산산업단지는 3만8,000평이 남아 있다. 내년까지 공단 기반조성공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LG화학과 동국제강 등 대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천안시 백석동 외국인 전용 공단은 4만평이 미분양 상태다. 14만9,000평 가운데 임대용은 모두 팔렸고 분양용만 남아 있다. 분양이 되지 않자 현재 임대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업체나 합작한 기업만 입주할 수 있다. 평당 분양가는 51만2,000원으로 아산산업단지의 37만원에 비해 비싸다. 충남도내에서 가장 큰 공단인 서천장군(長群)산업단지(258만2,000평)와 당진 석문산업단지(210만7,000평)는 모두 2001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중이다.
▲지방공단=충남도가 조성하는 지방공단은 내년 완공을 앞둔 아산시 인주 1공단 29만평 가운데 8만9,000평이 아직 남아 있다. 47만평의 서산시 대죽산업단지도 8만평이 남아 있다. 연기군 월산산업단지(34만4,000평)는 22만6,000평이 미분양됐고 9만6,000평의 전의공단은 2,000평밖에 남아 있지 않다. 현재 실시설계중인 5만7,000평의 논산시 산업단지는 공정률이 30%에 달하는 내년초부터 본격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공단지=농공단지는 기초자치단체가 조성하며 현재 8곳이 입주가 가능하다. 청양군 운곡과 학당단지는 올 연말 분양에 들어간다. 각각 3만3,000평과 2만8,000평에 이른다. 8곳은 서천군 장항농공단지만 1만2,000평 남았을 뿐 나머지는 대개 2,000∼7,000평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분양가는 평당 5만6,000원에서 25만1,000원까지 값싸고 다양하다.
▷입주여건◁
▲공업용수=비교적 풍부하다. 최근 완공된 보령댐과 대청댐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보령댐은 보령시 관창지방공단과 태안 및 당진화력발전소에 일일 5만9,100t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아산공업용 수도는 아산국가공단,석문국가공단,대죽 및 인주지방공단,한보철강,대산공단 3사(현대정유,현대석유,삼성종합화학) 등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내년 말 대청댐 광역상수도 2단계 공사가 완공될 경우 천안시 3만8,000t과 아산시 2만5,000t의 용수가 공급된다.
○도시가스 요금도 저렴
▲에너지 및 전력=우선도시가스는 ㎥당 330.28원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방에 비해 싸다. 현재 도시가스는 천안,아산,당진,연기에 154㎞의 배관이 깔려 있다. 전력은 서천,보령,태안 등 3곳에 화력발전소가 가동중이다. 이들 화력발전소에서는 연간 3,431만8,874㎿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충남도내 전력소비량은 1,030만9,419㎿H에 이르고 이 가운데 67.3%인 693만3,740㎿H를 공장이 쓰고 있다. 200만㎾H의 당진화력발전소와 100만㎾H의 태안화력발전소 5·6호기가 내년에 추가로 건설돼 전력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교통=교통이 사통팔달이다. 경부고속도로가 있고 경부선과 서해안을 끼고 도는 장항선 철도가 인접해 있다. 호남고속도로 역시 주교통수단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오는 2001년에는 80㎞의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대전∼당진(93.4㎞)간 고속도로는 2002년에 개통된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운데 당진∼서산∼보령∼장항 구간도 같은 해에 완공된다. 전체 구간은 인천에서 목포까지다. 현재 인천∼경기도 평택시 안중 구간은 개통돼 있다. 고속철도도 건설되고 있어 어떤 지역보다 편리하다.
▲물류=현재도 화물유통에 불편이 있다. 보통 개별적으로 공장에 화물을 보관하고 있다. 대부분 인천항이나 부산항을 통해 외국으로 운송하기 때문에 배가 실어갈 때까지 항구에 쌓아두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2003년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3곳의 물류단지 건설 계획이 세워져 있다.20만평의 천안시 물류단지는 성거읍에 건설될 예정이다. 아산시와 당진군에도 각각 10만평의 물류단지가 들어선다. 2001년에는 연기군에 20만2,000평 규모의 중부권 내륙 컨테이너 기지가 건설된다. 항구도 4곳이 건설된다. 아산항이 2001년 가장 먼저 건설된다. 5만t급 18선석과 20만t급 34선석이 지어진다. 2001년 완공되는 장군신항과 보령신항도 모두 매머드급을 자랑한다. 장군신항은 5만t급 32선석이고 보령신항은 13만t급 20선석의 규모다. 2003년 들어서는 대산항은 3만t급 5선석을 갖추게 된다. 충남도에는 일제 때부터 이용되고 있는 2선석 짜리 장항항이 있으나 규모가 작아 현재 8,000t급을 2만t급으로 늘리고 있다.
○아산공단1평 37만원
▷입주 혜택◁
땅값이 수도권에 비해 20%쯤 싸다. 국가공단의 경우 천안시 외국인 전용 공단이 평당 51만2,000원으로 비교적 비싸고 아산공단은 37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지방공단은 대죽 및 인주 1공단이 각각 40만원과 45만원에 이르러 비교적 높다. 나머지 논산산업단지나 월산공단은 30만원 안팎이다. 연기군 전의공단이 25만1,000원으로 가장 싸다. 특히 각 시·군이 조성하고 있는 농공단지는 비싸봐야 25만1,000원이고 대부분이 10만원 내외다. 불과 5만6,000원밖에 되지 않는 공단도 있다.
權鉀淳 충남도 공업과장은 “농공단지는 규모가 작고 땅 값이 싼 곳을 골라 공단을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면서 “충남 서북부 지역은 각종 공단이 몰려 기업활동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커 입지조건이 최고”라고 말했다.
각종 세제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조세 면제나 감면이 그것이다. 국세의 경우 수도권의 공장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공장시설가의 15%를 깎아준다. 공장양도로 발생한 소득세나 특별부가세와 중소기업의 소득세(3년간 50%) 및 법인세(2년간 30%)를 각각 감면해 주고 있다.
지방세는 별도로 농공단지,창업공장,외국인기업,일반 공단에 모두 5년간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해주고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50%를 감면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또 농공단지에 입주하는 공장은 소득세와 법인세를 5년간 50% 깎아주고 있다.
▷문제점◁
대청댐 광역상수도 2단계 시설의 완공이 시급하다. 내년에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IMF의 영향으로 1년쯤 늦춰질 전망이다. 공정률이 19%에 이르고 있으나 총 사업비가 3,172억원에 달해 부담이 크다.
천안시 일부 공장의 경우 공업용수가 부족해 값비싼 천안시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공업용수는 t당 200여원에 불과하지만 생활용수는 670원이나 된다. 대청댐 2단계 상수도는 아산시와 당진군에 공업용수로도 대량 공급될 예정이어서 완공이 시급한 실정이다.<대전=李天烈 기자 sky@seoul.co.kr>
◎姜承求 광원전자 사장/“입주여건 전국 최고”
천안시 백석농공단지 (주)광원전자 姜承求 사장(47)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남도내 공단의 입주여건이 국내에서 가장 좋다”고 말한다. 특히 개방화와 함께 점차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시장 중국을 겨냥한 수출업체에게는 이만한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84년 이곳에 입주한 광원전자는 밧데리 충전기와 삐삐(호출기)를 생산해 전량 수출,연간 8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충남도기업인대회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충남도내 공단여건이 어떤 면에서 좋은가.
▲우선 행정적인 편의가 좋다. 기반공사가 잘돼 있어 공장입주에 따른 형질변경 등 제반 허가절차가 간편하다. 공장건물만 지으면 된다. 기업간 협조체제도 잘돼 있다. 예컨대 전자회사가 들어서면 주변에 기계,금형,자동화,설비 등의 업체도 있어야 제조과정에서 기계고장이 나도 빨리 대처할 수 있다. 교통등의 편리함은 두말할 필요없다.
물류여건은 어떻나.
▲서울보다 낫다. 인천항은 작기 때문에 수출화물이 밀려있어 납품시기를 맞추기 어렵다. 따라서 부산항을 통해 대부분 제품을 수출한다. 부산까지는 서울보다 가깝다. 물론 이런 면에서 부산보다 못하지만 다른 여건이 나아 충남을 택했다.
입주하기 가장 좋은 업종은.
▲내수업체도 전혀 불편이 없지만 중국을 겨냥한 수출업체에 제격이다. 홍콩 등 동남아 수출업체들도 괜찮다.
공단으로서 전망은.
▲매우 좋다. 특히 충남 서북부 지역은 커가는 도시여서 주변에 각종 문화시설이나 진입로 등 간접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천안과 아산 관내에만 16개 대학이 있을 정도로 인력확보도 문제가 없다. 서해안고속도로나 아산항,보령항 등 많은 항구가 들어서 물류부분 역시 최고의 조건을 갖출 것이다.
개선할 점은.
▲천안시의 경우 물이 좀 부족하다. 대청댐 광역상수도 2단계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충남 내륙지방의 경우는 도로가 부족한 데다 비좁고 일부 농공단지는 평당 20만원을 넘어 비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천안=李天烈 기자 sky@seoul.co.kr>
지난 94년 수도권정비법 제정 이후 수도권에 공장을 짓기가 어려워지면서 충남도가 최고의 공장건설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땅값이 수도권에 비해 싼데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고속철도 등이 들어서게돼 교통이 훨씬 좋아진다. 공업용수와 전력 등도 풍부,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에게도 이상향으로 비쳐지고 있다. 현재 건설되거나 건설 계획중인 충남도내 공단 현황과 입지 장단점을 정밀 분석한다.
▷공단 현황◁
충남도내 84개 공단 가운데 75곳은 완공돼 입주가 끝났다. 나머지 19곳은 건설되고 있거나 건립을 추진중이다. 농공단지가 57개로 가장 많고 지방공단 18,국가공단 6,기타 3곳 등이다. 특히 국가공단 6곳 가운데 서산시 대산공단 등 2곳만 건설돼 가동되고 있을 뿐 4곳은 건설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추진단계다.
○84곳중 19곳 ‘주인’ 기다려
▲국가공단=당진군 송악면 고대리와 부곡리 일대 114만3,000평에건설중인 아산산업단지는 3만8,000평이 남아 있다. 내년까지 공단 기반조성공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LG화학과 동국제강 등 대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천안시 백석동 외국인 전용 공단은 4만평이 미분양 상태다. 14만9,000평 가운데 임대용은 모두 팔렸고 분양용만 남아 있다. 분양이 되지 않자 현재 임대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업체나 합작한 기업만 입주할 수 있다. 평당 분양가는 51만2,000원으로 아산산업단지의 37만원에 비해 비싸다. 충남도내에서 가장 큰 공단인 서천장군(長群)산업단지(258만2,000평)와 당진 석문산업단지(210만7,000평)는 모두 2001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중이다.
▲지방공단=충남도가 조성하는 지방공단은 내년 완공을 앞둔 아산시 인주 1공단 29만평 가운데 8만9,000평이 아직 남아 있다. 47만평의 서산시 대죽산업단지도 8만평이 남아 있다. 연기군 월산산업단지(34만4,000평)는 22만6,000평이 미분양됐고 9만6,000평의 전의공단은 2,000평밖에 남아 있지 않다. 현재 실시설계중인 5만7,000평의 논산시 산업단지는 공정률이 30%에 달하는 내년초부터 본격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공단지=농공단지는 기초자치단체가 조성하며 현재 8곳이 입주가 가능하다. 청양군 운곡과 학당단지는 올 연말 분양에 들어간다. 각각 3만3,000평과 2만8,000평에 이른다. 8곳은 서천군 장항농공단지만 1만2,000평 남았을 뿐 나머지는 대개 2,000∼7,000평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분양가는 평당 5만6,000원에서 25만1,000원까지 값싸고 다양하다.
▷입주여건◁
▲공업용수=비교적 풍부하다. 최근 완공된 보령댐과 대청댐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보령댐은 보령시 관창지방공단과 태안 및 당진화력발전소에 일일 5만9,100t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아산공업용 수도는 아산국가공단,석문국가공단,대죽 및 인주지방공단,한보철강,대산공단 3사(현대정유,현대석유,삼성종합화학) 등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내년 말 대청댐 광역상수도 2단계 공사가 완공될 경우 천안시 3만8,000t과 아산시 2만5,000t의 용수가 공급된다.
○도시가스 요금도 저렴
▲에너지 및 전력=우선도시가스는 ㎥당 330.28원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방에 비해 싸다. 현재 도시가스는 천안,아산,당진,연기에 154㎞의 배관이 깔려 있다. 전력은 서천,보령,태안 등 3곳에 화력발전소가 가동중이다. 이들 화력발전소에서는 연간 3,431만8,874㎿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충남도내 전력소비량은 1,030만9,419㎿H에 이르고 이 가운데 67.3%인 693만3,740㎿H를 공장이 쓰고 있다. 200만㎾H의 당진화력발전소와 100만㎾H의 태안화력발전소 5·6호기가 내년에 추가로 건설돼 전력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교통=교통이 사통팔달이다. 경부고속도로가 있고 경부선과 서해안을 끼고 도는 장항선 철도가 인접해 있다. 호남고속도로 역시 주교통수단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오는 2001년에는 80㎞의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대전∼당진(93.4㎞)간 고속도로는 2002년에 개통된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운데 당진∼서산∼보령∼장항 구간도 같은 해에 완공된다. 전체 구간은 인천에서 목포까지다. 현재 인천∼경기도 평택시 안중 구간은 개통돼 있다. 고속철도도 건설되고 있어 어떤 지역보다 편리하다.
▲물류=현재도 화물유통에 불편이 있다. 보통 개별적으로 공장에 화물을 보관하고 있다. 대부분 인천항이나 부산항을 통해 외국으로 운송하기 때문에 배가 실어갈 때까지 항구에 쌓아두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2003년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3곳의 물류단지 건설 계획이 세워져 있다.20만평의 천안시 물류단지는 성거읍에 건설될 예정이다. 아산시와 당진군에도 각각 10만평의 물류단지가 들어선다. 2001년에는 연기군에 20만2,000평 규모의 중부권 내륙 컨테이너 기지가 건설된다. 항구도 4곳이 건설된다. 아산항이 2001년 가장 먼저 건설된다. 5만t급 18선석과 20만t급 34선석이 지어진다. 2001년 완공되는 장군신항과 보령신항도 모두 매머드급을 자랑한다. 장군신항은 5만t급 32선석이고 보령신항은 13만t급 20선석의 규모다. 2003년 들어서는 대산항은 3만t급 5선석을 갖추게 된다. 충남도에는 일제 때부터 이용되고 있는 2선석 짜리 장항항이 있으나 규모가 작아 현재 8,000t급을 2만t급으로 늘리고 있다.
○아산공단1평 37만원
▷입주 혜택◁
땅값이 수도권에 비해 20%쯤 싸다. 국가공단의 경우 천안시 외국인 전용 공단이 평당 51만2,000원으로 비교적 비싸고 아산공단은 37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지방공단은 대죽 및 인주 1공단이 각각 40만원과 45만원에 이르러 비교적 높다. 나머지 논산산업단지나 월산공단은 30만원 안팎이다. 연기군 전의공단이 25만1,000원으로 가장 싸다. 특히 각 시·군이 조성하고 있는 농공단지는 비싸봐야 25만1,000원이고 대부분이 10만원 내외다. 불과 5만6,000원밖에 되지 않는 공단도 있다.
權鉀淳 충남도 공업과장은 “농공단지는 규모가 작고 땅 값이 싼 곳을 골라 공단을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면서 “충남 서북부 지역은 각종 공단이 몰려 기업활동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커 입지조건이 최고”라고 말했다.
각종 세제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조세 면제나 감면이 그것이다. 국세의 경우 수도권의 공장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공장시설가의 15%를 깎아준다. 공장양도로 발생한 소득세나 특별부가세와 중소기업의 소득세(3년간 50%) 및 법인세(2년간 30%)를 각각 감면해 주고 있다.
지방세는 별도로 농공단지,창업공장,외국인기업,일반 공단에 모두 5년간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해주고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50%를 감면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또 농공단지에 입주하는 공장은 소득세와 법인세를 5년간 50% 깎아주고 있다.
▷문제점◁
대청댐 광역상수도 2단계 시설의 완공이 시급하다. 내년에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IMF의 영향으로 1년쯤 늦춰질 전망이다. 공정률이 19%에 이르고 있으나 총 사업비가 3,172억원에 달해 부담이 크다.
천안시 일부 공장의 경우 공업용수가 부족해 값비싼 천안시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공업용수는 t당 200여원에 불과하지만 생활용수는 670원이나 된다. 대청댐 2단계 상수도는 아산시와 당진군에 공업용수로도 대량 공급될 예정이어서 완공이 시급한 실정이다.<대전=李天烈 기자 sky@seoul.co.kr>
◎姜承求 광원전자 사장/“입주여건 전국 최고”
천안시 백석농공단지 (주)광원전자 姜承求 사장(47)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남도내 공단의 입주여건이 국내에서 가장 좋다”고 말한다. 특히 개방화와 함께 점차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시장 중국을 겨냥한 수출업체에게는 이만한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84년 이곳에 입주한 광원전자는 밧데리 충전기와 삐삐(호출기)를 생산해 전량 수출,연간 8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충남도기업인대회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충남도내 공단여건이 어떤 면에서 좋은가.
▲우선 행정적인 편의가 좋다. 기반공사가 잘돼 있어 공장입주에 따른 형질변경 등 제반 허가절차가 간편하다. 공장건물만 지으면 된다. 기업간 협조체제도 잘돼 있다. 예컨대 전자회사가 들어서면 주변에 기계,금형,자동화,설비 등의 업체도 있어야 제조과정에서 기계고장이 나도 빨리 대처할 수 있다. 교통등의 편리함은 두말할 필요없다.
물류여건은 어떻나.
▲서울보다 낫다. 인천항은 작기 때문에 수출화물이 밀려있어 납품시기를 맞추기 어렵다. 따라서 부산항을 통해 대부분 제품을 수출한다. 부산까지는 서울보다 가깝다. 물론 이런 면에서 부산보다 못하지만 다른 여건이 나아 충남을 택했다.
입주하기 가장 좋은 업종은.
▲내수업체도 전혀 불편이 없지만 중국을 겨냥한 수출업체에 제격이다. 홍콩 등 동남아 수출업체들도 괜찮다.
공단으로서 전망은.
▲매우 좋다. 특히 충남 서북부 지역은 커가는 도시여서 주변에 각종 문화시설이나 진입로 등 간접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천안과 아산 관내에만 16개 대학이 있을 정도로 인력확보도 문제가 없다. 서해안고속도로나 아산항,보령항 등 많은 항구가 들어서 물류부분 역시 최고의 조건을 갖출 것이다.
개선할 점은.
▲천안시의 경우 물이 좀 부족하다. 대청댐 광역상수도 2단계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충남 내륙지방의 경우는 도로가 부족한 데다 비좁고 일부 농공단지는 평당 20만원을 넘어 비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천안=李天烈 기자 sky@seoul.co.kr>
1998-10-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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