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고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으로 가는 길은 꽉 막혀 있었다.남포동에서부터 시작된 교통체증이 갈수록 더 심해져도 택시운전사는 짜증을 내지 않고 심상하게 말했다.“영화제 개막식 때문입니더.퇴근시간이긴 하지만 평소에는 아무리 막혀도 이 정도는 아니었지예.” 결국 개막식 참석은 못하고 말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영화팬들의 식지 않은 관심과 부산 시민들의 열정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3년째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올해 영화제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개막 이틀만에 예매권이 16만장 팔려나가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예매 첫날 팔려나간 입장권이 1회 3,000장,2회 1만8,000장,3회 5만4,000장인 것만 보아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성장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 헐리우드 영화만 편식해온 우리 관객들에게 아시아와 유럽의 다양한 영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대표적인 문화산업인 영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이처럼 확대시킨 것이 부산영화제의 손꼽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또 하나의 성과는 이 영화제가 아시아권의 대표적 영화제로 확실히 자리매김됨으로써 유럽과 미국에 한국과 아시아 영화의 창구역할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올해 베를린·몬트리올·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등에서는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됐던 영화 10∼14편이 소개됐다.국제영화제 기획자들에게 “부산영화제에 가면 한국과 아시아영화를 제대로 고를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올해도 칸·베니스등 많은 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이 부산을 찾았다.특히 기획안을 가진 감독과 돈을 지닌 투자업자를 연결해주는 ‘부산 프로모션 플랜(PPP)’은 올해 처음 도입됐으나 독일의 휴고트 볼 펀드와 한국의 일신창업투자가 벌써 참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세번째의 성과는 21세기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실하게 갖게 됐다는 점이다.문화의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다음세기에 필요한 인재는 우수한 문화창조자와 그 문화상품을 국제적으로 세일즈할 수 있는 전문가다.부산영화제는 국내외 영화인력을 결집,좋은 영화제작의 터전을 제공하고 한국 영화계를 대표할 국제적 전문가를 만들어냈다.金東虎 집행위원장이 바로 그 전문가로,1회때부터 이 영화제를 이끌어온 그는 이제 한 해의 절반을 외국 영화제에서 보낼 만큼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로테르담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비롯,인도·하와이·싱가포르·후쿠오카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고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칸·베를린 영화제의 공식초청인사로 한국영화의 탁월한 세일즈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자체가 앞다투어 열고 있는 국제문화행사들이 부산국제영화제처럼 꾸준한 성공을 거둔다면 문화한국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3년째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올해 영화제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개막 이틀만에 예매권이 16만장 팔려나가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예매 첫날 팔려나간 입장권이 1회 3,000장,2회 1만8,000장,3회 5만4,000장인 것만 보아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성장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 헐리우드 영화만 편식해온 우리 관객들에게 아시아와 유럽의 다양한 영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대표적인 문화산업인 영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이처럼 확대시킨 것이 부산영화제의 손꼽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또 하나의 성과는 이 영화제가 아시아권의 대표적 영화제로 확실히 자리매김됨으로써 유럽과 미국에 한국과 아시아 영화의 창구역할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올해 베를린·몬트리올·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등에서는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됐던 영화 10∼14편이 소개됐다.국제영화제 기획자들에게 “부산영화제에 가면 한국과 아시아영화를 제대로 고를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올해도 칸·베니스등 많은 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이 부산을 찾았다.특히 기획안을 가진 감독과 돈을 지닌 투자업자를 연결해주는 ‘부산 프로모션 플랜(PPP)’은 올해 처음 도입됐으나 독일의 휴고트 볼 펀드와 한국의 일신창업투자가 벌써 참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세번째의 성과는 21세기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실하게 갖게 됐다는 점이다.문화의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다음세기에 필요한 인재는 우수한 문화창조자와 그 문화상품을 국제적으로 세일즈할 수 있는 전문가다.부산영화제는 국내외 영화인력을 결집,좋은 영화제작의 터전을 제공하고 한국 영화계를 대표할 국제적 전문가를 만들어냈다.金東虎 집행위원장이 바로 그 전문가로,1회때부터 이 영화제를 이끌어온 그는 이제 한 해의 절반을 외국 영화제에서 보낼 만큼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로테르담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비롯,인도·하와이·싱가포르·후쿠오카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고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칸·베를린 영화제의 공식초청인사로 한국영화의 탁월한 세일즈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자체가 앞다투어 열고 있는 국제문화행사들이 부산국제영화제처럼 꾸준한 성공을 거둔다면 문화한국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1998-09-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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