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설비기술 개발 세계시장 개척/직원 총 26명… 설계사 제작·판매 분담/창립후 3년간 연100%이상 매출 신장
시드니시 교외의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사는 자동화 생산라인을 통제하는 제어계측설비의 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기계공학도 출신인 이안 버렐씨가 1984년에 창업했다.창업 13년만에 국내시장음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힐만큼 성장했다.그러나 아직도 전체 종업원은 사장을 포함,30명이 채 안되는 전형적인 소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창업전 그는 미국의 유명 전자회사인 하니웰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자동화 생산라인에서 이동하는 원재료나 제품의 무게와 개스 등의 양을 측정하는 업무를 담당했다.축적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성능이 더 개량된 기계를 개발해 냈다.컨베이어 벨트에 정밀 계량기를 내장시켜 벨트가 작동하는 동안 그 위를 움직이는 원재료의 양과 속도 등을 자동제어하는 기능을 갖춘 기계였다.그는 독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수주가 밀려들었다.설립후 3년동안 연평균 100% 이상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84년 창업 매년 급신장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과 전자저울을 결합시킨 형태인 원재료 자동공급장치(또는 자동운반계량기)는 몇가지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다.우선 일정기간 컨베이어 작업을 했을때 운반량이 자동으로 측정되고 기록된다.원재료의 배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석탄과 철광석을 일정비율로 배합해 용광로에 공급하는 경우나 광산,항만,발전소 등에서 선적·하역·운반 등에 주로 사용된다.이 장치에 사용되는 전자저울은 압력을 받으면 전류를 발생시키는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하중을 전기신호로 바꿔 자동기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96년의 매출액은 4백만 호주달러(약 28억원).전체 매출액의 25%인 7억원어치를 해외에 수출하고 75%(21억원)는 내수시장에 공급했다.수출 대상국은 한국을 비롯,인도네시아 뉴질래드,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지난해에는 한전에 자동공급장치를 수출했는데 한전은 이를 삼천포와 당진발전소에 설치·운영중이다.발전소에 공급되는 저질탄과 양질탄의 배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 회사의 강점은 작업장의 여건에 따라 최적의 시스템을 설계해 내는 높은 개발력에 있다.사장인 버렐씨가 이끄는 4명의 기계공학분야 설계전문가들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 매번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낸다.스테판 메이휴 전무는 “우리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제품에는 자신이 있다”며 “세계 곳곳에 우리가 만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한국의 삼성,한화,삼천리기계도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의 고객”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회사의 전체 종업원 수는 고작 26명이다.설계전문가 4명을 빼면 22명이 제작에서 판매까지 모든 일을 분담하고 있다.인력을 절감하기 위해 해외지사를 두지 않고 대리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이 때문에 해외수주 정보를 적기에 입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현지 정보에 밝은 에이전트들이 정보 입수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주요 해외시장은 한국을 비롯,인도네시아 뉴질랜드,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기계공학도 4명이 설계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사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90년대 초반부터이다.지난 92년 한국의 한전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전소 건설수주에 참여한다는 정보가 들어왔다.엔지니어 출신으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던 피터 시갈씨는 즉시 한국으로 날아 갔다.직접 설계한 제어계측 시스템의 우수성을 한전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아깝게도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당시에는 한국시장에 이 회사가 잘 알려지지 않아 미국계 회사에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아시아권 시장을 1차 목표로 시장개척 노력을 집요하게 펼쳤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남미의 칠레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시회에 빠짐없이 참여했다.세계유수의 전문지 등에 광고나 기사를 게재하고 예상 고객들을 대상으로 회사 홍보용 비디오도 배포했다.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해에는 해외시장 비중을 25%까지 끌어 올렸다.메이휴씨는 “우리는 작은 회사다.해외수주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따라서 한번 잡은 고객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회사의 기본 목표”라고 강조했다.
○매출액 25% 수출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사의 애프터 서비스는 두가지의 엄격한 원칙을 갖고 있다.첫째는 고객의 요청이 접수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세계 어디든지 고객이 있는 곳이면 기술자를 직접 파견한다는 것이다.물론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이다.만약 하자가 경미한 경우는 제품을 회수해서 수리한 다음 다시 공급한다.이 때문에 애프터 서비스 제공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한국에도 대리점 설치
이 회사는 최근에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몇가지 방안을 강구중이다.그 첫번째는 생산 단계에서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그러나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든다 해도 문제는 항상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해외 에이전트사에 본사에서 파견한 서비스요원을 상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 경우 보다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경비도 오히려 줄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수요업체의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통해 자체 서비스 능력을 키우는 것도 추진되고 있다.
◎인터뷰/전무 스테판 메이휴/“한국이 세계최대시장 동·서남아 적극 공략”
한국과 거래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한국은 우리의 해외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지금까지의 해외시장 개척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현재 서울과 인도네시아에 대리점을 두고 있는데 내년에는 필리핀에 한개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한국시장 진출경험을 바탕으로 동·서남아지역 시장도 적극적인 공략을 해볼 생각이다.
사업상 가장 어려운 점은.
▲해외시장 개척이다.우리를 알리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우리는 단 한건이라도 수주를 성사 시키기 위해 고객이 납득할 때까지 제품설명을 한다.
역점을 두는 분야는.
▲고객들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되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값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성공하는 것 아니겠는가.
한국의 소기업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리가 보기에 한국의 소기업들은 국내에서 너무 경쟁이 심하다.소기업이라도 앞으로는 세계 시장을 향해 도전해야 한다고 본다.협소하고 경쟁이 심한 국내시장만 바라보지 말고 해외 시장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소기업의 장점을 든다면.
작기 때문에 마음대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언제든지 유연하게 고객들의 요구에 응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사장인 버렐씨가 테크니컬 디렉터로서 품질 개선과 신제품 개발 등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점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우리 기술진들은 지난 6개월동안 컨베이어의 자동운반 계량기에서 나오는 전자계측 정보를 기록하고 컴퓨터에 입력하는 기능을 하는 전자장치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곧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사문제는 어떤가.임금인상률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창업후 지금까지 파업은 한번도 없었다.이익이 나면 그에 비례해서 임금도 올라간다.모든 근로자는 채용할때 개별 협상을 통해 임금을 결정하고 있다.<시드니=염주영 특파원>
시드니시 교외의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사는 자동화 생산라인을 통제하는 제어계측설비의 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기계공학도 출신인 이안 버렐씨가 1984년에 창업했다.창업 13년만에 국내시장음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힐만큼 성장했다.그러나 아직도 전체 종업원은 사장을 포함,30명이 채 안되는 전형적인 소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창업전 그는 미국의 유명 전자회사인 하니웰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자동화 생산라인에서 이동하는 원재료나 제품의 무게와 개스 등의 양을 측정하는 업무를 담당했다.축적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성능이 더 개량된 기계를 개발해 냈다.컨베이어 벨트에 정밀 계량기를 내장시켜 벨트가 작동하는 동안 그 위를 움직이는 원재료의 양과 속도 등을 자동제어하는 기능을 갖춘 기계였다.그는 독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수주가 밀려들었다.설립후 3년동안 연평균 100% 이상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84년 창업 매년 급신장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과 전자저울을 결합시킨 형태인 원재료 자동공급장치(또는 자동운반계량기)는 몇가지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다.우선 일정기간 컨베이어 작업을 했을때 운반량이 자동으로 측정되고 기록된다.원재료의 배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석탄과 철광석을 일정비율로 배합해 용광로에 공급하는 경우나 광산,항만,발전소 등에서 선적·하역·운반 등에 주로 사용된다.이 장치에 사용되는 전자저울은 압력을 받으면 전류를 발생시키는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하중을 전기신호로 바꿔 자동기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96년의 매출액은 4백만 호주달러(약 28억원).전체 매출액의 25%인 7억원어치를 해외에 수출하고 75%(21억원)는 내수시장에 공급했다.수출 대상국은 한국을 비롯,인도네시아 뉴질래드,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지난해에는 한전에 자동공급장치를 수출했는데 한전은 이를 삼천포와 당진발전소에 설치·운영중이다.발전소에 공급되는 저질탄과 양질탄의 배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 회사의 강점은 작업장의 여건에 따라 최적의 시스템을 설계해 내는 높은 개발력에 있다.사장인 버렐씨가 이끄는 4명의 기계공학분야 설계전문가들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 매번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낸다.스테판 메이휴 전무는 “우리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제품에는 자신이 있다”며 “세계 곳곳에 우리가 만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한국의 삼성,한화,삼천리기계도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의 고객”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회사의 전체 종업원 수는 고작 26명이다.설계전문가 4명을 빼면 22명이 제작에서 판매까지 모든 일을 분담하고 있다.인력을 절감하기 위해 해외지사를 두지 않고 대리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이 때문에 해외수주 정보를 적기에 입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현지 정보에 밝은 에이전트들이 정보 입수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주요 해외시장은 한국을 비롯,인도네시아 뉴질랜드,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기계공학도 4명이 설계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사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90년대 초반부터이다.지난 92년 한국의 한전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전소 건설수주에 참여한다는 정보가 들어왔다.엔지니어 출신으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던 피터 시갈씨는 즉시 한국으로 날아 갔다.직접 설계한 제어계측 시스템의 우수성을 한전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아깝게도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당시에는 한국시장에 이 회사가 잘 알려지지 않아 미국계 회사에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아시아권 시장을 1차 목표로 시장개척 노력을 집요하게 펼쳤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남미의 칠레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시회에 빠짐없이 참여했다.세계유수의 전문지 등에 광고나 기사를 게재하고 예상 고객들을 대상으로 회사 홍보용 비디오도 배포했다.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해에는 해외시장 비중을 25%까지 끌어 올렸다.메이휴씨는 “우리는 작은 회사다.해외수주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따라서 한번 잡은 고객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회사의 기본 목표”라고 강조했다.
○매출액 25% 수출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사의 애프터 서비스는 두가지의 엄격한 원칙을 갖고 있다.첫째는 고객의 요청이 접수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세계 어디든지 고객이 있는 곳이면 기술자를 직접 파견한다는 것이다.물론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이다.만약 하자가 경미한 경우는 제품을 회수해서 수리한 다음 다시 공급한다.이 때문에 애프터 서비스 제공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한국에도 대리점 설치
이 회사는 최근에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몇가지 방안을 강구중이다.그 첫번째는 생산 단계에서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그러나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든다 해도 문제는 항상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해외 에이전트사에 본사에서 파견한 서비스요원을 상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 경우 보다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경비도 오히려 줄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수요업체의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통해 자체 서비스 능력을 키우는 것도 추진되고 있다.
◎인터뷰/전무 스테판 메이휴/“한국이 세계최대시장 동·서남아 적극 공략”
한국과 거래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한국은 우리의 해외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지금까지의 해외시장 개척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현재 서울과 인도네시아에 대리점을 두고 있는데 내년에는 필리핀에 한개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한국시장 진출경험을 바탕으로 동·서남아지역 시장도 적극적인 공략을 해볼 생각이다.
사업상 가장 어려운 점은.
▲해외시장 개척이다.우리를 알리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우리는 단 한건이라도 수주를 성사 시키기 위해 고객이 납득할 때까지 제품설명을 한다.
역점을 두는 분야는.
▲고객들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되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값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성공하는 것 아니겠는가.
한국의 소기업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리가 보기에 한국의 소기업들은 국내에서 너무 경쟁이 심하다.소기업이라도 앞으로는 세계 시장을 향해 도전해야 한다고 본다.협소하고 경쟁이 심한 국내시장만 바라보지 말고 해외 시장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소기업의 장점을 든다면.
작기 때문에 마음대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언제든지 유연하게 고객들의 요구에 응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사장인 버렐씨가 테크니컬 디렉터로서 품질 개선과 신제품 개발 등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점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우리 기술진들은 지난 6개월동안 컨베이어의 자동운반 계량기에서 나오는 전자계측 정보를 기록하고 컴퓨터에 입력하는 기능을 하는 전자장치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곧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사문제는 어떤가.임금인상률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창업후 지금까지 파업은 한번도 없었다.이익이 나면 그에 비례해서 임금도 올라간다.모든 근로자는 채용할때 개별 협상을 통해 임금을 결정하고 있다.<시드니=염주영 특파원>
1997-08-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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