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에어컨 선호… 전력난 가중

대형 에어컨 선호… 전력난 가중

조명환 기자 기자
입력 1997-06-20 00:00
수정 1997-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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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량 많은 15∼25평형 슬림형 잘팔려/소형은 매년수준… 전체수요 17% 늘듯

대형 에어컨의 선호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여름철 전력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소비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5∼9평형의 벽걸이형 에어컨의 판매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전력소모가 많은 15∼25평형의 슬림형 제품은 큰 폭의 판매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4년 에어컨 판매대수 17만대 가운데 벽걸이형이 9만대,슬림형이 8만대였으나 95년에는 벽걸이형 18만대,슬림형 19만대로 상황이 역전됐다.지난해는 벽걸이형 21만대,슬림형 24만대로 전력소모가 많은 슬림형이 3만대나 더 팔렸다.올해 역시 벽걸이형이 22만대로 지난해 수준에 그치고 있는 반면 슬림형은 28만대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판매비율이 벽걸이형 53%,슬림형 47%였으나 올해는 벽걸이형 49%,슬림형 51%로 대형제품 우위로 돌아섰다.

대우캐리어는 95년 벽걸이형 6만대,슬림형 4만대의 판매실적을 보였으나 지난해는 벽걸이형 8만5천대,슬림형 9만2천대로 슬림형이 우위를 차지했다.올들어 지난 15일 현재 벽걸이형이 7만5천대,슬림형 10만4천대로 대형제품 선호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올해 에어컨 판매대수가 지난해(97만9천대)보다 17% 늘어난 1백14만5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조명환 기자>
1997-06-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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