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방송영상 지배 퇴조 기미/「방송동향과 분석」 최근호

할리우드 방송영상 지배 퇴조 기미/「방송동향과 분석」 최근호

김재순 기자 기자
입력 1997-03-15 00:00
수정 1997-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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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독 프로점유율 급증

세계 방송영상물시장에서 할리우드가 차지하는 지배력이 점차 퇴조기미를 보인다고 방송개발원 발행 「방송동향과 분석」최근호가 밝혔다.

보고서의 핵심은 방송영상물 세계시장에서 할리우드 우위(우위)가 당분간은 지속되겠지만,그에 못지않게 퇴조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이다.특히 독일의 경우 95년만 해도 세계시장 점유율이 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7%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할리우드 제작 영화·TV 프로그램에 맞서 최근 크게 도약세를 보인다는 것.

이와 함께 10년전만 해도 「다이너스티」나 「달라스」같은 할리우드 프로그램들이 유럽 각국 TV의 프라임타임대를 차지했으나,지금은 미국 프로그램이 프라임타임대에서 완전히 사라졌으며 일부 프로그램만이 변두리 시간대를 지키고 있을 뿐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의 방송프로그램 제작자들은 판매창구를 다변화하는 한편,다른 나라와의 프로그램 공동제작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수입경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전세계 극장·TV·비디오 등을 통해 할리우드 제작물이 한해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전체의 42%에 이르며,간혹 60∼70%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는 것.

또한 디즈니사같은 대형 제작사들은 외국과의 프로그램 공동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소니사의 경우는 현재 중국·일본·영국·독일·브라질·인도 등과의 공동제작을 적극 추진해 2년내에 공동제작 대상국가를 2배가량 늘릴 계획을 세우는 등 자구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김재순 기자>
1997-03-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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