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GM/해외격돌 2라운드

대우↔GM/해외격돌 2라운드

손성진 기자 기자
입력 1997-02-22 00:00
수정 1997-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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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O 이어 우크라 국영 차회사 인수 대결/세계경영 경쟁… 「20년 동지」서 라이벌로

20년동안 동반자관계였던 대우자동차와 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92년 결별한 뒤 세계 곳곳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해외생산 1백50만대에 세계 10대자동차회사를 향해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대우자동차에게 한때 동지였던 GM은 이젠 최대의 적이다.

GM과 대우는 다같이 세계경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세계 자동차판매 1위사로 최근 몇년 사이에 미국 내수판매가 크게 늘어난 GM은 여세를 몰아 세계 각국에 현지 생산과 판매체제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세계경영을 그룹 이념으로 걸고 5대양 6대주로 나가고 있는 대우와 맞부딪칠수 밖에 없다.

최근 대우와 GM이 부딪치고 있는 곳은 우크라이나.연산 10만대 능력의 우크라이나 국영자동차회사인 오토자즈의 인수협상에 GM이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대우의 인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우크라이나는 대우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구 소련권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지역.이 공장인수건이 성사되느냐가 러시아 진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의 국영자동차공장인 FSO를 인수할 때도 대우와 GM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인수 경쟁에 나섰다.대우자동차가 승리했지만 GM은 폴란드 남부 글리비체시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 등 중유럽 최대의 시장인 폴란드에서 대우와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인도 브라질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도 대우와 GM은 판매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신진자동차 시절인 72년부터 GM과 협력체제를 유지해 왔다.대우는 새한자동차때인 78년 경영에 참여,83년부터 대우자동차로 이름을 바꾸고 GM과 기술제휴로 르망을 비롯한 많은 차종을 합작 생산했었다.외형에서 GM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92년 10월 GM과 결별한 뒤 2백50만대 생산체제를 목표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세계시장에서 GM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손성진 기자>
1997-02-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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