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PDA<휴대용 무선정보단말기>시대 열렸다

3세대 PDA<휴대용 무선정보단말기>시대 열렸다

김성수 기자 기자
입력 1996-08-30 00:00
수정 1996-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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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멀티­X」 국내 첫 개발/영한사전·일정관리에 팩스·게임기능까지/호출오면 버튼하나로 상대방에 자동전화/손바닥만한 크기… 무게도 310g으로 크게 줄여

국산 개인휴대 정보단말기(PDA)가 처음으로 상용화되면서 21세기 「포터블(Portable) 멀티미디어」 시장을 선도할 PD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손에 들고 다니면서 어디서 누구와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움직이는 사무실」인 PDA의 등장은 생활속의 멀티미디어의 정착을 앞당길 것이다.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란 따로 따로 갖고 다니는 불편없이 휴대폰과 컴퓨터,팩시밀리 기능을 한꺼번에 수행할수 있는 「휴대형 무선정보단말기」를 말한다.

메모를 입력하고 달력과 연결해 일정관리를 할 수 있으며 일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PDA를 사용하면 통신서비스에 접속해 온라인 구매,은행결제,예약까지 가능해진다.

PDA의 시초는 지난 93년 8월 미국 애플사가 출시한 「뉴턴」.

그러나 키보드 대신 첨펜으로 직접 정보를입력하는 방식을 택한 이 제품은 필체인식도의 불안정성,한정된 메모리,애플리케이션의 부족으로 시장성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뉴턴」과 함께 이후 출시된 일본 샤프사의 「Message Pad」,카시오사의 「Zoomer」,AT&T사의 「Personal Communicater」 등 1세대 PDA도 상용화에 실패한 것은 마찬가지다.

실생활에 필요한 데이터 전송,휴대폰,삐삐 등 무선통신 기능도 갖추지 못했고 무게,크기,전력소모,가격도 소비자의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신기한 기계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값만 비싸고 도대체 어디에 사용할지 모르는 기계를 외면한 것이다.

1세대 제품에 대한 실망에도 불구하고 샤프사와 애플사가 계속 내놓은 후속모델과 IBM사와 BellSouth사가 이후 휴대폰 기능을 중심으로 내놓은 제품들이 2세대 PDA다.

2세대에 속하는 General Magic사의 MagicCap 운영체제와 Telescript 통신 언어에도 해당 컨소시엄에 거대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나 무게,크기에서 소비자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있어 판매가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이후 LG전자가 「멀티­X」라는 브랜드로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 PDA가 3세대에 들어간다.

세로 153㎜,가로 65.8㎜,두께 33㎜의 손바닥만한 크기로 무게도 3백10g에 불과하다.판매가격은 99만원.

액정표시장치(LCD)에 손가락이나 특수 플라스틱펜으로 정보를 입력할 수 있으며 5천명이상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저장할 수 있다.

무선호출기능과 이동전화기능을 연계,무선호출이 왔을때 단축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에게 자동으로 전화가 연결되도록설계됐다.

LCD위에 그림이나 메모를 작성,상대방 팩시밀리로 전송할수도 있으며 반대로 상대편이 보내온 문서정보는 수신해 저장할 수 있다.

5만단어 이상을 저장한 전자영한사전,병원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전화번호를 입력해 원터치로 연결하는 자료기능,게임기,개인일정 관리기능도 갖추고 있다.

LG전자측은 제품 시판을 계기로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북미시장을 겨냥한 PDA를 공동개발하는 한편 일본 히타치사와는 PDA용 반도체,미국 IBM과는 운영체계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PDA의 세계시장 규모는 3백만대에 액수로는 약 20억달러에 달한다.

98년에는 8백만대에 55억달러,오는 2000년에는 1천3백만대에 무려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만큼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황금시장」이다.

앞으로 PDA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각사는 제품의 다기능화와 함께 크기,무게를 줄이는 소경량화에 치중하고 있다.이와함께 기술적으로는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기술을 채용하고 화상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PCS용 PDA개발경쟁도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김성수 기자>
1996-08-3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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