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두 기업 지분 총 16.9%… 경계의 모습 역력/쌍용벤츠서 지분요구로 승용차 진출협상 난항
포드자동차의 일본 마쓰다 경영권 장악이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만만찮은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포드의 경영권 장악이 단순사건이라기보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대변혁기 돌입을 알리는 서곡이 아닌가해서다.특히 국내 자동차사 대부분이 세계 메이저업체들과 자본과 기술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국내에도 이같은 인수·합병 바람이 불지 않을까 긴장하는 눈치다.
실제로 세계 유수의 조사기관들은 21세기가 되면 세계자동차업계는 생산과잉과 업체간 기술력 등의 격차로 대대적인 인수·합병의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세계 업계가 미국의 GM,포드,일본의 도요타,독일의 폴크스바겐 등 4∼5개 업체로 통합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있는 상태다.
국내업체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경우 이번 인수·합병의 주인공인 포드가 9.4%,마쓰다가 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미쓰비시상사가 6.7%씩 모두 13.4%,쌍용자동차는 독일벤츠사가 5%의 지분으로 자본참여를 하고 있다.
포드의 마쓰다 인수방침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역시 이들 업체와 제휴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다.재정적,기술적 후원자가 경영난에 빠진 파트너를 인수하는 모습을 보고 경계의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아는 포드의 「월드카」전략에 따라 마쓰다가 생산기술과 핵심부품의 공급을,포드가 품질보증과 해외판매를,자신들은 생산을 담당하는 「3자 협력」방식으로 프라이드를 생산,세계시장에 팔아왔다.아벨라도 마찬가지다.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도 경영권 방어에 다소 취약한 측면이 있어 포드의 마쓰다 인수를 예사롭게 구경만 할 처지가 아니다.
특히 쌍용의 경우 현재 승용차사업 진출과 관련해 협상중인 벤츠가 경영권에 관한 새로운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있어 난항을 겪는 상태에서 포드의 마쓰다 경영권장악 소식을 듣고 있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번 마쓰다의 인수를 보고 국내업체들도 해외 선진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입장이다.마쓰다는 사실상 포드의 자회사와 같은 관계였고 이번 인수·합병은 경영난에 빠진 자회사를 모회사가 직할체제로 편입한다는 의미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게 되고 내부 분쟁마저 발생하게 될 경우 자본 제휴관계에 있는 업체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내년부터는 국내기업간 적대적 인수·합병이 합법화 되며 외국업체들에 대해서도 증권시장의 문호를 개방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어서 상황은 달라지기 때문이다.〈김병헌 기자〉
포드자동차의 일본 마쓰다 경영권 장악이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만만찮은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포드의 경영권 장악이 단순사건이라기보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대변혁기 돌입을 알리는 서곡이 아닌가해서다.특히 국내 자동차사 대부분이 세계 메이저업체들과 자본과 기술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국내에도 이같은 인수·합병 바람이 불지 않을까 긴장하는 눈치다.
실제로 세계 유수의 조사기관들은 21세기가 되면 세계자동차업계는 생산과잉과 업체간 기술력 등의 격차로 대대적인 인수·합병의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세계 업계가 미국의 GM,포드,일본의 도요타,독일의 폴크스바겐 등 4∼5개 업체로 통합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있는 상태다.
국내업체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경우 이번 인수·합병의 주인공인 포드가 9.4%,마쓰다가 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미쓰비시상사가 6.7%씩 모두 13.4%,쌍용자동차는 독일벤츠사가 5%의 지분으로 자본참여를 하고 있다.
포드의 마쓰다 인수방침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역시 이들 업체와 제휴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다.재정적,기술적 후원자가 경영난에 빠진 파트너를 인수하는 모습을 보고 경계의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아는 포드의 「월드카」전략에 따라 마쓰다가 생산기술과 핵심부품의 공급을,포드가 품질보증과 해외판매를,자신들은 생산을 담당하는 「3자 협력」방식으로 프라이드를 생산,세계시장에 팔아왔다.아벨라도 마찬가지다.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도 경영권 방어에 다소 취약한 측면이 있어 포드의 마쓰다 인수를 예사롭게 구경만 할 처지가 아니다.
특히 쌍용의 경우 현재 승용차사업 진출과 관련해 협상중인 벤츠가 경영권에 관한 새로운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있어 난항을 겪는 상태에서 포드의 마쓰다 경영권장악 소식을 듣고 있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번 마쓰다의 인수를 보고 국내업체들도 해외 선진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입장이다.마쓰다는 사실상 포드의 자회사와 같은 관계였고 이번 인수·합병은 경영난에 빠진 자회사를 모회사가 직할체제로 편입한다는 의미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게 되고 내부 분쟁마저 발생하게 될 경우 자본 제휴관계에 있는 업체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내년부터는 국내기업간 적대적 인수·합병이 합법화 되며 외국업체들에 대해서도 증권시장의 문호를 개방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어서 상황은 달라지기 때문이다.〈김병헌 기자〉
1996-04-15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