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남아시장 화교 통해 뚫어라”/안기부,경제활동 실태 소개

“중,동남아시장 화교 통해 뚫어라”/안기부,경제활동 실태 소개

김균미 기자 기자
입력 1995-12-05 00:00
수정 199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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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법·인맥 등 14가지 분류/“선진국 도약위해 협력 불가피”

「동남아 시장을 뚫으려면 화교 파트너를 잡아라」.국내 유수의 투자자문회사의 해외투자 가이드가 아니다.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기획부가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에 던지는 투자전략의 골자다.

안기부는 최근 펴낸 4백60쪽짜리 경제자료집 「전세계 화교의 경제활동 실태」를 통해 화교가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화교들의 경영법과 인맥,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는 실질적인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더한다.

이 책은 특히 안기부가 지난해 1월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관련 정보 수집기능을 강화한뒤 처음으로 내놓은 「정보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기부는 이 책 발간을 위해 세계 각지에 파견돼 있는 요원들을 통해 화교관련 자료를 있는대로 모았다.그 결과 세계적으로 상술이 뛰어난 화교들의 해외이주·정착·교류과정등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전세계 화교의 경제활동 현황을 균형있게 다뤘다.화교의 사업성공 요인을 문화와 관습,신용제도,네트워크,부동산중시 등 모두 14가지로 정리한 것과 화교기업의 경영관행을 자세히 소개한 것이 특히 눈에 띈다.이밖에 합작선으로 화교기업을 선택할때 참고해야할 사항과 동아시아 지역의 화교상공회의소 및 화교상업기관 목록을 수록,활용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안기부가 하고많은 주제중 화교를 선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권영해 안기부장이 발간사에서 밝혔듯이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앞두고 우리 경제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1세기 세계시장의 핵이 될 화교기업들과의 협력과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김균미 기자>
1995-12-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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